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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CEO, "나는 반 트럼프 아니다" 강조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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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28 23:58: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여러 미디어나 페이스북이 원래 자신에게 적대적이었다고 거론하자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CEO는 "나는 반 트럼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페이스북은 항상 반 트럼프였다. 즉 페이크 소식을 전할 뿐이다. 뉴욕 타임스도와 워싱턴 포스트도 반 트럼프였다. 공모?”라고 썼다. 이에 대해서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단지 모든 생각이 게재되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이어서 트럼프의 당선 당일 페이스북의 소식이 선거 결과를 좌우했다는 등의 주장을 펄친 것은 사태의 중요성을 파악하지 않고 내뱉은 말로 여겨졌을 것이며, 이 발언에 대해서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페이스북은 향후에도 모든 사람을 위한 커뮤니티가 될 것이며, 가짜 정보를 확산시키고 선거를 방해하려는 세력에 대항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저커버그의 투고에는 8시간 동안 14만 3000명이 좋아요를 눌러 지지를 표명했다. 페이스북은 조만간 대통령 선거에 러시아가 관여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의회 조사 위원회에 페이스북에 게재된 3000건 이상의 정치 광고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서 트럼프가 이번 발언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페이스북은 문제의 광고가 지난해 대선 전후로 러시아에 관계된 조직이 집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원 정보 위원회는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을 상대로 11월 1일 공청회를 열고 대통령 선거에 관한 러시아의 동향에 대해서 증언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참석을 요청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모두 참석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정부는 미국 대통령 선거 관여 의혹을 시종일관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측근이 러시아 당국과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미 정보 당국은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를 당선시키려 했다는 것은 틀림없다고 결론짓고 있다. 연방 수사국(FBI)과 의회 상하 양원의 여러 위원회에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는 이전부터 나는 도널드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혀 왔다. 이번의 투고 내용은 여기에 대한 저커버그의 부담을 드러낸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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