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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자동운전 분야에 총 11억 달러 투자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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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21 18:29:05

    알파벳 산하 웨이모(Waymo)가 자동 운전 기술 도용으로 우버를 제소한 재판에서 새로운 사실이 공개됐다. 테크놀로지 사이트 IEEE 스펙트럼(Spectrum)이 재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웨이모 한 간부의 증언 기록이 발견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구글은 과거 6년간 차량운전차 개발 프로젝트(Project Chauffeur)에 11억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웨이모와 구글의 개발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웨이모의 홍보 담당자는 이번 보도와 금액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 결산자료에서는 웨이모의 실적은 구글의 기타 부문에 포함되어 웨이모 단독의 설비 투자액은 기재되지 않았다. 2016년 기타 부문 설비 투자액은 13억 8500만 달러로 전년의 8억 5000만 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11억 달러는 프로젝트가 시작된 2009년부터 2015년 말까지 사용된 금액이라고 한다. 구글은 자동운전차 개발의 선구자로 구글의 움직임 이후 많은 자동차 업체와 기술 기업이 자동운전차 전용으로 독자적인 소프트웨어나 인공지능 컴퓨팅 시스템, 센서 등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구글의 자동운전차 개발 프로젝트는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2005년과 2007년 주최한 로봇 자동차 경주(DARPA Challenge)에 참가한 이후 유명 연구자가 모이면서 활발히 진행됐다. 그 후, 프로젝트는 웨이모로 연결되어 큰 폭의 기술 혁신을 이루었다. 자동차 제조사나 다른 기술 기업들도 여기에 편승하면서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GM은 2016년 크루즈 오토메이션(Cruise Automation)을 5억 8000만 달러 이상에 인수했고, 포드는 2월에 자동운전용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아르고(Argo) AI에 대한 총액 10억 달러의 투자를 표명했다. 또 인텔은 3월 자동운전차용 센서 개발업체인 모바일 아이를 150억 달러 이상에 인수했다. 애플은 자동운전차 개발을 위해 다수의 엔지니어를 채용했지만, 현재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구글의 추격에 남다른 열의를 불태운 것이 바로 우버의 전 CEO 트래비스 카라닉이었다. 우버는 구글의 전직 엔지니어 출신  앤서니 레반도우스키가 설립한 오토(Otto)을 2016년 6억 8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인수의 표면 상 이유는 “자동운전용 대형 트럭 개발”이었다.  레반도우스키는 DAPRA 챌린지의 스타로 구글의 자동 운전 프로젝트의 주요 멤버였다. 웨이모는 레반도우스키가 구글을 퇴사하기 전에 1만 4000건 이상의 기밀 자료를 사내 서버에서 훔쳤다고 하여 우버를 제소하고 우버는 5월 레반도우스키를 해고했다.
     
    이 밖에도 우버는 2015년 자동운전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법인(Advanced Technologies Group)을 피츠버그에 설립했다. 이 법인은 향후 자동운전차에서의 온 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동운전차는 통근 스트레스 해소, 고령자 및 장애자의 이동성 향상, 교통사고 사망의 감소 등 각종 혜택을 인류에게 제공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 정도를 실현하는데 구글에게 있어서 11억 달러는 값싼 투자임에 분명하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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