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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기어 R6080, 멋진 디자인과 장거리 전달력이 돋보인다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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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21 16:09:14

    어느새 우리는 전화보다 인터넷이 더 중요해진 세상에 살게 되었다. 스마트폰에서는 전통적인 통화나 문자보다는 메신저 앱으로 모든 의사소통을 한다. PC앞에 앉아서 했던 일도 이제는 앱을 통해 모두 해결하고 있다. 모든 것이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 통신으로 변환되어 처리되기 때문이다.

    이 모든 변화가 주는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데이터 망이다. 밖에서는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무선망이나 각종 통신망을 이용해야 하고 가정에서도 유무선 공유기를 통한 네트워크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선을 사용하지 않는 와이파이는 그 편리함과 성능향상으로 인해 널리 쓰이고 있다.



    그렇지만 정작 그런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유무선공유기 제품에 대해 일반 사용자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격대에 따라 비슷한 것 같아도 실은 성능과 기능 면에서 차이가 있는 제품이 각 업체별로 나와있다. 이런 제품을 잘 골라서 구입해야 그만큼 만족도가 높아진다. 이번에는 넷기어에서 새로 내놓은 듀얼밴드 와이파이 공유기 R6080(AC1000)을 직접 써보며 자세히 알아보았다.



    디자인 - 날렵한 비행기 날개 모양, 후면 안테나 2개 장착

    넷기어 R6080은 일반적인 유무선공유기와는 약간 다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중저가형 공유기는 일반적으로 라운딩된 직사각형의 약간 심심한 형태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제품은 블랙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직사각형은 윗면이 조금 더 크고 아랫면이 약간 커서 비행기 날개 같은 모양을 기본으로 삼았다. 뒷면에 달린 안테나는 어떤 방향으로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관절과 회전축을 갖추고 있으며 2개가 양 끝에 달려있다.



    전체적으로 살짝 마름모꼴이며 높이도 달라서 윗면이 더 두껍고 아랫면이 낮다. 제품 중앙부에서 약간 아래 왼쪽 부분에 NETGEAR 로고가 프린팅되어 있고 그 아래로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LED 패널 아이콘을 볼 수 있다.




    양 옆면은 깎아내려서 날렵하게 처리했다. 특히 앞면은 완전히 날처럼 얇아서 검은 색과 어울려 매우 날렵해 보인다.



    바닥면은 패턴 모양으로 처리되어 있으며 방열구는 옆면과 붙은 양 사이드에 나 있다. 기판이 살짝 보인다. 바닥에서 떨어진 양 옆에 홀이 있어 공기가 잘 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바닥면 네 모서리에는 제품고정을 위한 다리가 붙어있다.



    뒷면에 주요 기능을 위한 단자가 집중적으로 장착되어 있다. 안테나 2개 사이로 방열구가 슬릿 형식으로 나 있으며 각종 단자는 방열구 아래쪽에 있다. 오른쪽부터 리셋/WPS 스위치, 전원 스위치, 어댑터 전원 입력 단자, 이더넷 입력 단자 1개, 유선랜 출력 단자 4개이다.


    스펙 - 802.11ac 무선 통신과 100Mbps 유선 통신 지원

    넷기어 R6080은 통신규격으로 802.11ac를 지원한다. 무선 네트워크 최대 속도는 2.4GHz에서 300Mbps + 5GHz에서 700Mbps를 낼 수 있다. 두 개의 고출력 안테나는 2Tx-2Rx 기능과 함께 MU-MIMO로 다중입출력이 가능하다. 듀얼 밴드로서 2.4Ghz와 5Ghz를 전담하는 칩셋이 따로 장착되어 처리 효율이 높다.

    유선네트워크는 100Mbps까지 지원하며 주요한 처리는 미디어텍 MT7628A칩이 맡는다. 여기에 64MB 메모리가 버퍼를 맡아 안정적인 통신을 유지한다. 무게는 250그램으로 상당히 가벼운 편이다. WPS기능이 있어 주요장치와 간단한 버튼 누르기로도 연결할 수 있다.

    설치방법은 간단하다. 공유기에 전원어댑터 단자를 연결한다. 전원이 켜지면 이더넷 단자를 통해 인터넷 공급회선을 연결한다. 이후 유선랜이 필요한 PC나 노트북에 랜 케이블을 통해 연결한다. 잠시후 무선네트워크를 위해 AP도 생성된다.



    처음 넷기어 공유기에 연결하면 PC에서 웹브라우저가 열리며 자동으로 넷기어 공유기 관리 소프트웨어가 설치되고 실행되어 접속된다. 기자의 윈도우10에서는 익스플로러11이 자동으로 열리며 넷기어 지니 앱 설치부분이 나왔는데 초보 사용자에게는 이런 기능이 상당히 유용할 듯 싶다.



    펌웨어 업그레이드 여부까지 이렇게 자동으로 확인하고 나면 메인 설정 화면으로 들어갈 수 있다. 중간에 미리 AP와 암호를 설정해놓고 있어 순간적인 해킹도 당할 우려를 막아준다. 이후 사용자가 세부 관리 화면에서 다시 암호와 AP이름을 설정하면 된다.



    성능 - 안정적이고 빠른 유선랜, 장거리 전달에 강한 무선랜



    넷기어 R6080의 설정을 마치고 유선랜 성능을 측정했다. 기자가 사용하는 것은 KT 기가비트 컴팩트 상품으로 최대 속도가 500Mbps이다. 넷기어 R6080은 100Mbps까지 지원하므로 이에 근접하게 나온다면 최대 속도를 잘 받쳐주는 셈이다. 측정 결과는 다운로드 93.87Mbps, 업로드 95.99Mbps로서 100Mbps인 최고 속도에 비슷한 값이다. 지연시간 6.04ms도 작은 편이다.




    이번에는 와이파이를 이용한 무선 인터넷 성능을 측정해보았다. 우선 스마트폰을 이용해 2.4Ghz 주파수의 무선전송 능력을 보았다. 왼쪽은 거리 1미터의 단거리 측정 결과이다. 근거리라서 지연지간이 약간 높았다. 그리고 오른쪽은 3미터 정도 떨어진 밀폐된 방에서 측정한 결과치다. 주파수 특성으로는 거리가 떨어지고 밀폐된 방에서도 속도차이가 적을 뿐더러 오히려 빨라지기도 했다. 지연시간이 크게 줄었고 실제 측정치는 다운로드속도가 빨라지고 업로드 속도는 매우 빨라졌다.




    이번에는 주파수 특성상 직진성이 강하지만 혼선이 적은 5GHz 주파수 전송능력을 측정했다. 왼쪽이 거리 1미터에서 측정한 결과이고 오른쪽이 거리 3미터 정도의 밀폐된 방에서 측정한 결과이다. 이 주파수는 거리가 멀어지거나 밀폐되면 신호전달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결과에서는 가까운 거리에서 지연시간이 적고 상당히 빨랐는데 거리가 떨어지고 밀폐되었어도 지연시간만 좀 늘어났을 뿐 안전된 전송속도를 보인다. 가정 내부처럼 짧은 거리에서는 모자라는 점이 없는 전파전달력을 가졌다는 증거이다.



    관리화면에서의 각종 설정 기능도 비교적 쉽고 충실한데 PC웹브라우저 뿐만 아니라 넷기어 지니 앱을 이용하면 모바일에서도 공유기 관리기능을 세팅할 수 있다. 해당 앱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고 가이드대로 따르면 된다.






    또한 자녀보호 기능이나 게스트 설정 기능 같은 다양한 고급 기능도 제공한다.



    총평 - 멋진 디자인과 장거리 전달력이 돋보인다

     


    유무선 공유기가 가정의 필수품이 된 만큼 중요해진 점이 있다. 바로 디자인과 장거리 전달력이다. 원래 네트워크 장비에서 발전해 가정에 들어온 만큼 공유기는 가정에 맞는 디자인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투박하고 멋없는 기능미만 가진 제품은 가정에 들여놓고 쓰기 거북하다. 생활 속에서 쓰는 제품인 만큼 실내 인테리어와 어울리고 멋진 디자인을 가져야 한다.




    장거리 전달력도 중요하다. 방이 여러개 있고 벽으로 막혀 있는 집에서는 유선랜으로 각 방을 연결하지 못한다. 따라서 문이나 벽 너머로 무선신호를 잘 전달해야 무선기기에서 원활한 인터넷이 가능하다. 보급형 공유기 가운데는 속도나 전파 전달력에서 아쉬운 성능을 보이는 제품도 있다. 여기에 쉬운 사용법까지 갖췄다면 일반 가정용으로 적합하다.



    넷기어 R6080은 넷기어 공유기 특유의 블랙톤 디자인과 장거리 전파전달력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집 안 인테리어에 멋지게 어울리면서 먼 거리에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에 빠른 무선 네트워크를 공급하는 공유기를 원한다면 이 제품을 주목하자.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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