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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X' 입수가 어려운 3가지 이유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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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20 03:50:08

    애플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신작 아이폰X가 함께 발표된 아이폰8 및 아이폰8플러스와 달리 발매 일정이 늦어지고 당분간 품귀 현상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경제 전문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최근 아이폰X의 입수가 왜 어려운 지에 대해 분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WSJ에 따르면 첫 번째 이유는 수요 예측을 세우기 어렵다는 것이다. 발매 전 예약 기간을 두는 시스템은 애플과 같은 제조업체에게는 ​수요를 예측하기 위한 중요한 원천이다.
     
    그러나 아이폰X처럼 가격이 '대폭' 인상되는, 즉 전례 없는 데이터의 경우에는 수요 예측이 어렵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또 올해는 아이폰X와 아이폰8 및 아이폰8플러스가 비슷한 시기에 발매되는 점 이외에 기존 제품인 아이폰SE와 아이폰6s 및 아이폰6s플러스가 일부 지역에서 가격이 인하된 후 판매되고 있다는 점 등이 애플의 수요 예측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아이폰X 입수가 어려워지는 두 번째 이유는 애플의 '완벽주의'다. 이는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표방해온 것으로 애플은 제품 품질이나 디자인에 대해 철저하게 완벽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때문에 애플은 제품 설계를 갑자기 변경하거나 자주 변경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많은 부품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아이폰의 경우, 나사 구멍의 위치가 ​​조금만 바뀌더라도 제조 공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WSJ는 특히 이번 '아이폰X'같은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은 설계가 이전과 크게 달라지면서 본격적인 양산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반면, 아이폰8 및 아이폰8플러스 등 기존 디자인을 계승한 제품은 출시 초기부터 충분한 공급량을 확보 할 수 있을 전망이다.
     
    WSJ가 제시한 아이폰X 품귀 현상의 세번째 이유는 부품 부족이다. 아이폰X에 탑재되는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는 공급 업체가 한정되어 있어 물품 부족의 영향을 받기 쉽다.
     
    낸드 플래시의 경우, 지난 3월 신형 콘솔 게임기 닌텐도 플래시를 발매한 닌텐도와 애플의 쟁탈전이 있었다는 게 WSJ의 의견이다. 
     
    OLED 디스플레이는 현재 삼성전자가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애플은 보다 원활한 OLED 조달을 위해 LG디스플레이 등 타 공급업체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앞서 미 애플 전문 매체인 맥루머스(MacRumors)도 지난15일애플 분석가로 유명한 대만 KGI 증권의 밍치궈 애널리스의 말을 인용해 아이폰X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안정되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밍치궈 씨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메모에 "아이폰 X 수요에 공급이 따라잡는 시기는 빨라야 내년 상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풀 스크린 설계와 얼굴 인식 기능 기능이 아이폰X의 교체 수요를 견인 할 전망이다. 하지만 공급 상의 제약으로 인해 2018년 상반기에 시장의 수요를 완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폰X는 오는 10월 27일 예약 개시, 11월 3일 발매될 예정(1차 출시국)이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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