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ATM기가 사라지고 있다. 매월 200대씩 사라져


  •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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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19 12:00:33

    비대면 거래 확대로 은행 자동화기기의 설 자리가 갈 수록 좁아지고 있다. 올 들어서는 매월 200대씩 자취를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자동화기기 수는 6월 말 현재 2만8979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3만167대)보다 1188대(3.9%) 줄어든 것으로,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점점 사라지는 은행 자동화기기_978967


    이들 은행의 CD, ATM 등 자동화기기는 2012년 말 3만4887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4년 6개월 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작년 상ㆍ하반기에 각각 874대, 962대씩 줄어드는 등 감소 폭이 커지다 올 상반기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동화기기 중 현금 입출금이 모두 가능한 ATM의 경우에도 최근 6개월 새 975대 급감해 2만5300대만 살아남았다. 1년 전에 비해 1896대(7.0%)나 감소한 수치다.

    은행 자동화기기 축소는 인터넷ㆍ모바일 금융거래 활성화로 CDㆍATM의 필요성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 17개 국내은행 및 우체국의 인터넷뱅킹(스마트폰뱅킹 포함)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42조357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으로 대출신청 서비스 이용실적은 8606건, 101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9.4%, 252.4% 폭증했다.

    은행들은 오프라인 점포를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지점에 설치된 자동화기기도 덩달아 정리하고 있다. 은행 ATM은 설치와 유지ㆍ관리 비용으로 1대당 연간 2000만∼3000만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수수료 수익은 적어 은행들이 ATM 운영으로 떠안는 손실이 연 1000억원 안팎에 이른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고비용의 ATM 축소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대신 제휴 ATM이나 대부분의 은행 업무가 가능한 키오스크 기기 등 무인점포로 활용 가능한 고기능 ATM을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김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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