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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 착한 분양가로 '미분양 늪' 정면 돌파


  • 한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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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18 15:12:24

     전용 84㎡ '대원칸타빌'보다 1,000만원 저렴

     가성비와 입지도 상대적 양호 '순위 내 마감' 유력 

    [베타뉴스=한승수 기자]"지역 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좀처럼 줄지 않는다"

    청주시 용암동 G부동산 중개사는 "청약경쟁률이 20 대 1이 넘은 유명 브랜드도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며 "분양권도 '무피'와 '마피'로 거래 중인데 신규 분양아파트의 분양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청주시 샹당구의 상당수 미분양 아파트단지가 분양권 웃돈이 없는 상태이거나 분양가를 밑돈다는 얘기다.

    ▲ ©충북 청주 상당구는 상당수 미분양 단지다. 코아루 휴티스는 55%가 넘는다. [자료=국토부와 청주시의 미분양 주택 현황]

    시티건설(사장=정원철)이 '착한' 분양가를 내세워 지역의 침체 분양시장의 정면 돌파에 나섰다. 청주시 상당구 동남 택지개발지구 B1·2블록에 '시티프라디움'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 2개 단지는 전용 84㎡형의 단일면적에 모두 1,407가구에 이른다.

    '시티프라디움'은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교육·편의 등의 주거 인프라가 탁월하다. 특히 이 단지의 주력형인 전용 84㎡형의 분양가는 2억8,200만원(10층 이상)으로 인근 방서지구나 앞서 동남지구에 첫 분양에 나선 '대원칸타빌'보다 분양가가 저렴하다.

    @인근 단지 미분양 감안, '착한' 분양가로 무장

    지난 6월 대원건설이 B3과 C1블록에서 분양한 '동남 대원칸타빌'의 같은 평에 비해 1,000만원 안팎 저렴하다. 인근 방서지구의 중흥 S클래스와 자이의 실거래가보다 1,000만 원 이상 낮다.

    성공분양의 걸림돌은 지역 부동산시장에 미분양분이 소진되지 않는 반면 신규 분양 물량은 상당수 대기 중이라는 점이다. 동남택지개발지구에 국한할 때 이들 분양 단지를 포함해 모두 1만4,000여 가구가 지어질 예정이다.

    ▲ ©시티건설(사장=정원철)의 청주시 동남지구 '시티프라디움'은 입지와 가격, 가성비 등 제방 측면에서 직전 분양한 '대원칸타빌'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는 게 현지의 평가다 [베타뉴스/경제 DB]

    '대원칸타빌'은 지난 6월 1순위 평균 4 대 1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으나 C1과 B3 등 2개 블록의 미분양분(8월 말 기준)이 325가구로 4채 중에 1채가 미분양 상태다. 특히 8·2대책 발표로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 강화에 나서자 C1블록은 미분양분이 오히려 늘어났다. 시행사와 분양 대행사들의 3자 명의 세대가 미분양분에 추가된 데 따른다.

    '시티프라디움'이 들어서는 상당구는 'GS자이'와 '중흥 S클래스'등 유명·중견 브랜드가 일부 미분양 상태인데다 한국토지신탁의 '코아루 휴티스'와 동남지구 첫 분양인 대원의 '대원칸타빌' 등도 절반 이상 미분양으로 쌓여 있는 악성 미분양지역이어서 단지다.

    @청약경쟁률 20 대 1 '방서 자이'도 "무피"

    청주시 상당구는 한국토지신탁의 '코아루휴티스'와 서희건설의 '용암 서희스타힐스', '방서 두진하트리움' 등이 절반 이상 미분양 상태다. 지난 2015년 평균 청약경쟁률 20 대 1이 넘었던 방서지구 '청주 자이 방서'도 일부 미분양분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청주시 용암동 Y부동산 중개사는 "시티건설의 '시티프라디움'이 용암2지구 학원가에 인접한데다 초·중교가 한걸음이어서 다른 미분양 단지와 차별성이 있다"며"분양가도 직전 대원칸타빌보다 낮은 데다 중도금 무이자에 1차 계약금이 500만원이어서 청약경쟁이 대원칸타빌보다는 나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는 "과잉공급의 후유증으로 청주시는 미분양분이 줄어들지 않고 있으나 후속 분양분이 줄을 이었다"며"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10개월째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집중 관리 중인 청주시에 신규 분양이 지속되는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청주 동남 시티프라디움'은 대원칸타빌보다 1차 계약금 부담이 적은 데다 전용율(공급면적 대비 전용면적)이 높아 가성비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순환도로와 접한데다 도시가 완성된 용암2지구에 인접, 입주 시점에 용암지구의 도시 인프라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 ©시티건설이 충북 청주시 상당구 동남택지개발지구에 선보인 '시티프라디움'과 앞서 분양한 '대원 칸타빌'의 블록별 입지 [베타뉴스/경제 DB]


    베타뉴스 한승수 (han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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