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비자금 조성 의혹' DGB대구은행 압수수색…노조 '박인규 회장 사퇴' 촉구


  • 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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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08 15:36:53

    DGB대구은행이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지난 5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컨슈머타임즈 등 복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5일,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 등 1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박인규' 대구은행장 등 은행 고위간부들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박 회장 등이 조성한 비자금 규모가 31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지난 6일부터 컴퓨터, 장부, 입출금전표 등을 일일이 대조, 압수한 자료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행장과 고위간부 5명 등은 박 행장 취임 직후인 2014년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5%)를 공제한 후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깡'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매체는 보도했다.

    한편, 이번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대구은행 노조는 7일 사내게시판에 올린 성명에서 "공신력을 생명으로 하는 대구은행이 이번 사태로 지역민들로부터 비리 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해 박 행장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전 임원들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며, "수용되지 않을 경우 후속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이춘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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