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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몸살 앓는 현대차…이번엔 中합자 종료설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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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8 14:47:25
김혜경 기자
(hkmind9000@betanews.net)

[김혜경기자] 현대자동차의 중국공장이 지난달부터 일시적 중단과 재가동을 반복하는 가운데 관영매체를 중심으로 현대차의 현지 철수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현대차가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내용이 잇따라 보도되긴 했지만 합자회사와의 갈등이 언급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압박이 가시화되면서 현대차도 몸살을 앓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지난 7일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베이징기차가 부품 공급과 관련한 현대차의 탐욕과 오만에 지쳤다"며 "합자 관계가 끊기는 위험이 있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중국서 몸살 앓는 현대차…이번엔 中합자 종료설 촉각

또 베이징기차가 비용 절감을 위해 베이징기차의 납품 업체를 현지 기업으로 바꿀 것을 요구했지만 현대차가 이를 거부해 갈등이 불거졌다고도 전했다.현대차가 계열사에 납품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이익을 챙기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이같은 갈등은 지난 2002년 합자회사인 베이징현대가 세워진 이후에도 지속됐지만 최근 현지 판매 부진으로 드러났다고도 덧붙였다.

공산당 기관지라는 특성상 환구시보의 보도는 중국 당국이 사드 배치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현함으로써 한국 정부에 시그널을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베이징기차와 현대차의 갈등이 심해져 관계가 틀어질 경우, 현지 철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차 측은 이에 대해 근거없는 보도라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베이징현대는 베이징기차가 재무 부문을 맡고, 현대차는 주로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는 구조로 이뤄져있다”면서 “최근 공장 가동 중단 사태는 납품 대금 미지급이 이유인데 이와 관련된 책임 회피를 위해 악의적으로 흘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 이유로 보도된 ‘베이징기차에서 납품업체를 중국 현지 기업으로 교체해 줄 것을 요구했는데 현대차가 거부했다’라는 부분에 대해 사실 이쪽에서는 알기 어렵다”면서 “다만 환구시보라는 매체가 관영인 이상 중국 정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타 매체들도 현대차의 부진과 관련된 기사들을 쏟아낸 바 있다. 부진의 원인으로 ▲중국 자동차업체의 성장으로 인한 경쟁력 악화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 ▲생산 공장의 무리한 증설 등을 꼽았다. 사드를 언급하면서도 현대차의 중국 실적 악화 이유가 사드뿐만은 아니라는 것이 대다수 현지 매체들의 논조다.

하지만 현지에서 사드로 인한 반한(反韓) 감정이 기업 보이콧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베이징현대 페이지에는 “사드가 우리 문 앞에 배치됐는데 아직도 현대차를 구매해야 하는가?”를 두고 토론을 벌이고 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주동자는 미국이지만 한국 또한 흉악한 공범자”라는 등의 이유로 보이콧에 찬성하는 여론을 조성 중이다. 다만 “자금은 미국이 대고 한국은 부지를 제공했을 뿐인데, 사드 유치를 막으려면 미국차를 거부해야 한다”는 반응도 간혹 보이고 있다.

사드 배치와 관련된 양국의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국내 산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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