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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끌어온 금호타이어 매각 협상 결렬…박삼구의 선택지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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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6 13:45:10
김혜경 기자
(hkmind9000@betanews.net)

[김혜경기자] 지난해 9월부터 약 1년 간 끌어온 금호타이어 매각이 결국 ‘승자 없이’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중국업체 더블스타와의 매각 협상이 사실상 무산됨으로써 금호타이어는 새 국면을 맞았다.

세간의 관심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입에 쏠리는 가운데 금호타이어가 향후 직면하게 될 시나리오는 세 가지로 점쳐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주주협의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 더블스타와 매각 진행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오는 8일 주주협회의가 해당 안건을 의결하고, 더블스타 측이 이를 수용하면 매각은 완전히 무산된다.

1년 끌어온 금호타이어 매각 협상 결렬…박삼구의 선택지 '셋'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채권단은 “더블스타가 제기한 추가 가격 조정 등의 수준이 채권단이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채권단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의 실적 악화를 이유로 인수 가격 조정을 계속 주장해왔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558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50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더블스타는 지난달 매매대금을 기존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인하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채권단은 더블스타가 요구한 매매가 인하 수용을 고려하는 대신 고용보장 등을 반대급부로 내세우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서 분위기는 엇갈리는 모양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시장 심리는 급락 했지만 해외업체 매각에 반대 의사를 표했던 내부 임직원들과 지역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협상 결렬로 박삼구 회장에게도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당장 다른 매수자가 없는 상황에서 채권단은 현재 금호타이어의 경영을 맡고 있는 금호산업에게 오는 12일까지 자구안을 제출토록 요구했다. 그룹 측은 “채권단으로부터 자구 계획 제출을 공식적으로 요청받으면 검토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박 회장의 자구안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금호타이어에 주어진 길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더블스타 측이 재협상 의사를 통보하는 것이다. 만약 더블스타가 채권단이 만족하는 방향으로 인수를 원한다면 협상은 재개되겠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업계 중론이다.

두 번째는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한 자구 계획을 채권단이 수용했을 경우다. 이 경우 금호타이어는 대우조선해양처럼 회생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선경기 불황과 부실경영 등으로 법정 관리의 문턱까지 갔던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월 정부의 자금 투입으로 간신히 회생 기회를 잡은 바 있다.

마지막은 박 회장이 자구 계획을 내놓지 않거나, 채권단이 박 회장의 자구안을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동의하지 않았을 때다. 이 경우 채권단은 박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을 즉각 해임할 방침이다. 회사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 구조조정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있어 채권단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본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채권단 협조 없이 금호타이어 정상화가 어떻게 될 수 있겠는가”라면서 “채권단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모르겠지만 함께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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