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KTB투자증권이 금감원의 조사를 받는 이유는?


  • 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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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04 20:02:22

    지난달 직원 폭행 및 합의 과정에서 상식 밖의 행동으로 '갑질논란'에 휩싸였던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이번에는 횡령·배임 혐의로 금감원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에 따라선 리더십 문제를 넘어 경영권 분쟁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파이낸셜뉴스를 포함한 복수 언론에 따르면,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3월 KTB투자증권 등 금융투자사 3곳에 대한 현장 검사를 나갔다가, 권 회장의 횡령·배임 등 내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금감원은 현재 권 회장에 대해 회사 출장에 가족을 동반하는 등 다수 사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권 회장의 횡령·배임이 입증되고, 금액이 확인되면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려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8월 29일, 경향신문 관련 기사에서 금감원 당국자는 "만일 권 회장의 횡령·배임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규모에 따라서는 검찰 고발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권성문 회장은 8월 29일 기준 20.22%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서 단순히 횡령·배임 등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자체로는 대주주 자격에 결격사유가 되진 않지만, 만약 이번 횡령·배임혐의 조사 결과에 따라 금고형 이상의 처벌을 받을 경우 대주주 자격이 박탈될 수 있으며, 이 경우 금융당국은 권 회장에게 주식 매각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B투자증권은 2016년 7월경부터 회장-부회장 갈등설이 불거져 나왔으며, 이병철 KTB부회장은 2016년 7월 8.19%에서 2017년 8.29일 기준 14%까지 급속도로 지분을 늘려온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KTB투자증권 측은 이번 횡령·배임 건에 대해 "지난 3월에 소명을 했고, 이후 금감원으로부터 결과를 통보받은 내용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이춘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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