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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하만 업고 전장ㆍ오디오 넘어 AI 시장 개인 플랫폼 주도권 쥔다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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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04 11:30:16

    역대 최대 인수합병으로 기록된 삼성전자의 하만 시너지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지난 3월 삼성전자와 인수합병 절차를 완료한 전장ㆍ오디오분야 전문기업 하만이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오디오 제품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7’을 통해 공개했다.

    하만의 강점인 오디오ㆍ전장 분야 뿐 아니라 IT기기 전반에 스마트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하만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만은 4일(현지 시간) ‘IFA 2017’에서 아마존의 알렉사(Alexa) 음성비서 서비스를 적용한 인공지능 음성비서 솔루션 하만카돈(Harman Kardon) ‘Allure’와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탑재한 ‘LINK’시리즈를 선보였다.

    또 2만mAh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해 강력한 사운드로 24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한 포터블 스피커 ‘Boombox’, 외부 소음을 줄여주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JBL E-Series’와 아이들의 청력 보호를 고려한 ‘JR300’헤드폰 등 신제품도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 하만 통해 AI 개인 플랫폼 주도권 쥔다_969669

    AI 기술의 플랫폼으로 오디오와 스피커 등이 주목받는 시점에서 하만이 주요 전략 제품을 대거 공개하면서 향후 AI 플랫폼을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만은 앞서 삼성전자와 함께 ▷갤럭시 탭 S3에 AKG의 음향기술 내장 ▷갤럭시 S8과 노트8 시리즈에 맞춰 튜닝된 AKG 이어폰 제공 ▷롯데시네마에 삼성전자의 ‘시네마 LED’스크린과 하만의 극장용 사운드시스템 적용 등 기술적 협력을 진행해 왔다.

    이 밖에도 지난 7월부터는 하만카돈, JBL, AKG 브랜드 제품을 전국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가전 유통전문 매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국내 유통과 판매에서도 사업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하만의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부문 마이클 마우저(Michael Mauser) 사장은 “하만과 삼성의 조합은 완벽한 맞춤(Perfect Fit)”이라며 “하만의 오디오, 음향 제어 기술, 전장에서의 전문성이 삼성의 모바일, AV, 반도체, 인공지능에서의 강점과 접목돼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TV는 물론 사물인터넷(IoT), VR 등 IT기기 전반에 하만의 축적된 음향기술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접목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간다는 계획이다.

    하만은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텔레매틱스(Telematics), 오디오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JBL, 하만카돈, AKG, 마크레빈슨(Mark Levinson)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포르쉐, 벤츠, BMW 등 전세계 고급차량 브랜드의 80%가 하만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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