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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고객 위치 추적 기능 개선 “프라이버시 보호” 배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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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01 15:54:14

    우버는 지난해 우버 앱에 도입한 고객 행동을 추적하는 기능을 폐지하기로 했다. 우버는 고객의 서비스 개선이나 안전성 향상을 위해 앱이 실행되는 동안 서비스 신청부터 하차 후 5분까지 고객의 위치 정보를 수집할 권한을 앱에 부여해 왔다.

    위치 정보 이용에 대해서 현재는 프라이버시 설정에서 “허용하지 않음”과 “항상 허용” 등 2가지 밖에 선택할 수 없지만, 향후 “승차 중에만”으로 정보 수집을 제한할 수 있게 된다.

    이 소식을 최초로 보도한 로이터에 따르면 우버의 한 간부는 지난해 도입한 이 기능은 ‘오판에 의한 도입’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로이터의 취재에 우버의 보안 책임자 조 설리반은 동사가 사생활 보호에 대해 배려하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향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우버가 고객 하차 후 5분까지 위치 정보 수집 기능을 앱에 추가한 시기는 2016년 후반이다. 하지만 회사는 “이후 안드로이드 유저에 관해서 하차 후 위치 정보 수집을 중단했으며, iOS 유저에 관한 정보 수집은 아예 시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안 책임자인 설리반은 트래비스 카라닉이 CEO에서 물러난 후 우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팀 멤버들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이다.

    우버의 전 CEO 카라닉이 사내에서 운전사와 말다툼을 벌이는 동영상이 유출되면서 세간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우버는 ‘180일 체인지’라는 프로그램을 실시해 운전자와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

    우버에서는 여직원 성추행 문제, 고용 조건 문제, 규제 당국에 대한 대응 등 다양한 문제점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 사생활 보호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8월 15일 미 연방 거래 위원회(FTC)는 우버의 개인 정보 관리가 허술하다면서 우버 측이 향후 20년간 제3의 기관에 의한 감사를 받는 것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미 NPO인 전자 프런티어 재단(EFF)은 이번 우버의 위치 정보 수집 정책 변경에 관해서 “고객들은 하차한 후 사생활 보호를 주장할 수 있는 충분한 법적 근거가 있다.”고 말한다.

    애플도 위치 정보 수집에 대해서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올해 가을 도입될 iOS 11부터는 모든 앱은 위치 정보 이용 권한에 관해 “앱 사용 중에만 허가”라는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다. 즉, 항상 위치 정보사용을 허락받지 않는 앱은 허용되지 않는다.

    고객들은 향후 자신의 의사대로 “항상 허용”으로 설정해 지금까지처럼 앱을 이용할 수 있지만, EFF에서는 “사용 중에만 허가”로 설정을 변경하도록 권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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