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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세계 1위 부자 타이틀 반갑지 않은 이유?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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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30 15:07:02

    포브스의 실시간 세계 부자 순위에 따르면 7월 27일 아마존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총 자산액이 906억 달러가 되었다. 이로써 제프 베조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부자 순위 1위가 되었다. 하지만 그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마존의 주식은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게이츠가 다시 1위를 탈환한 것.

    베조스는 이런 상황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온라인 쇼핑몰 분야에서 아마존은 압도적인 규모와 지배력 때문에 독점금지법 위반 여부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전문 업체인 아마존이지만 올해 6월에는 유기농식품판매점 홀푸드마켓 인수 계획(137억 달러)을 발표했고, 오프라인 유통에 본격 참가하기로 했다. 미 연방 거래 위원회(FTC)는 8월 23일 인수를 승인했지만 아마존과 베조스에 대한 비난은 이어지고 있다.

    실제 독점금지법 위반에 대한 감시의 눈길이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에서 이어지고 있다. 작년 5월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선거 중이었던 도널드 트럼프는 TV 방송에서 “베조스는 제가 독점금지법으로 문제를 제기할 거라고 생각할 겁니다.”라고 말하면서 “아마존은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독점금지법을 위반했습니다.”라고 경고했다. 게다가 베조스는 인수한 워싱턴포스트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세금을 피하고 있다면서 비난했다.

    한편 민주당 역시 IT 업계를 중심으로 한 독점금지법 위반 문제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글의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는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가 소비자의 이익을 저해할 가능성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

    아마존의 유기농식품 마트 인수가 고용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인수와 승인에는 “높은 장벽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른 민주당원인 데이비드 시실리니 하원의원도 7월 하원 사법위원회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고 홀푸드 인수 계획에 관한 공청회 개최를 요구했다.

    그들의 우려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미국 증권사 파이퍼재퍼리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약 절반 정도의 세대가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라고 한다. 베조스의 경쟁상대는 온라인 동영상 전송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부터 소매 대기업인 월마트, 식재료 배송 서비스 업체인 블루 에이프런, 미 우주 항공 업체 스페이스 X, 뉴욕 타임스지까지 매우 다양하다. 전미 서점이나 아마존 마켓 플레이스에 납품하는 개인도 경쟁 상대다.

    독자 브랜드인 아마존 베이직은 특히 호조다. 작년 8월 기준 배터리 시장 점유율 중 약 1/3로 1위. 아기 기저귀는 약 15%로 3위를 기록했다. 현재 일반적 법 해석 아래에서는 아마존이 독점금지법에 저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세계 1위의 부자가 되어서 쓸데없는 주목을 받고 싶지 않은 것이 바로 베조스의 속내다. 그것보다 체력 단련과 우주선 개발에도 바쁜 상황이다. 어쨌든 주가가 하락해도 그의 손에는 8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이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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