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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결 아마존과 알리바바, 중국과 미국 대리전 성격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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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28 10:23:33

    알리바바의 4~6월 결산 결과 매출과 이익 성장이 아마존을 크게 상회했다. 또 시가총액 역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재 주가는 알리바바 174.5달러인 반면 아마존은 996.9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4,039억 달러 대 4,621억 달러로 간격이 많이 좁혀졌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알리바바가 97%, 아마존은 28% 수준이다.

    핵심 분야인 인터넷 쇼핑몰 부문 매출은 알리바바 63억 4,700만 달러, 아마존 237억 5,400억 달러. 클라우드 컴퓨팅 매출은 알리바바 3억 5,900만 달러, 아마존 41억 달러.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알리바바는 96% 증가, 아마존은 42% 증가했다. 알리바바는 14개의 데이터 센터를 아마존은 16개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 중이다.

    양사의 아시아 시장에서의 경쟁도 뜨겁다. 알리바바는 2015년 8월 인도 최대 인터넷 쇼핑몰 스냅 딜(Snap deal)에 투자해 4.1% 주식을, 2017년 6월 동남아시아 전용 인터넷 쇼핑몰 라자다(Lazada)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83% 주식을 보유 중이다. 2017년 8월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쇼핑몰 토고페디아(Tokopedia)에 11억 달러를 투자했다.

    알리바바는 라자다를 손에 넣으면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에 기반을 굳혔고, 향후 동남아 시장에서 명품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2017년 7월 인도네시아에서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 2억 6,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2017년 7월 중동 최대 인터넷 쇼핑몰 수끄닷컴(Souq)를 6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2017년 7월 싱가포르에서 2시간 배송 업무를 개시했다.

    아마존 역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와 달리 현지화보다는 미국의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하려 한다는 점은 차별화된다.

    소매업 분야 진출에서도 경쟁 중이다. 아마존은 최근 미국 최대 천연 유기농 식품 슈퍼 체인 홀 푸드를 137억 달러에 인수했다. 새로운 편의점 아마존 고(Amazon Go), 픽업 서비스(Pickup Service) 등의 실험 역시 실시하면서 세계적 이슈를 만들고 있다.

    알리바바는 쑤닝을 포함한 4개의 소매업체에 투자했다. 또 합마선생이라는 모바일 결제, 3km 내 30분 내 배달 서비스나 무인 판매기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결제 분야에서 아마존은 미국에서는 페이팔(PayPal)의 뒤를 쫓고 있다. 2013년 페이팔과 제휴를 포히하고 자체적으로 아마존 페이(Amazon Pay)를 시작했다. 하지만 2016년 결제액은 페이팔이 3,360억 달러에 이르는 반면 아마존 페이는 60억 달러에 불과하다.

    반면 알리바바는 2014년 10월 안토파이낸셜을 설립하면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즈푸바오를 포함한 모든 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6월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즈푸바오의 기업 가치는 880억 달러에 이른다. 이 회사의 가치를 합산하면 알리바바의 가치는 아마존을 넘게 된다. 알리바바와 아마존의 대결이라는 세기의 구도는 이미 만들어졌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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