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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제프 베조스 “비판의 자유” 언급, 트럼프 대통령 비판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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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26 19:50:15

    많은 사람들이 아마존이 매년 시행하는 프라임 데이(Prime Day)에 열광한다. 올해 프라임 데이는 과거 최고 매출을 갱신했다. 한편,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를 싫어하는 사람은 매우 많다. 나쁜 제프 베조스(bad Jeff Bezos)라고 검색하면 수많은 기사가 검색될 정도다.


    그는 최근 레코드 컨퍼런스(Recode Conference)에서 월트 모스버그(Walt Mossberg)와 인터뷰했다. 이 자리에서 베조스는 “파도를 일으키지 않는 사람은 비판받지 않는다. 비판받는 것은 최소한 게임에 참가 자격이 있음을 인정받는 것이다. 세상에 무언가 새로운 일을 벌이면 반드시 비판받는다. 비판을 참을 수 없다면 새롭거나 또는 재밌는 일을 하지 않으면 된다.”고 밝혔다.


    베조스는 인터뷰에서 비판에 대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을 밝혔다. 먼저 비판에 대한 복수는 가치가 없다고 말한다. 만약 누군가에게 비판을 받았을 때 그 대응에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한발 물러서서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는 식이다. 베조스는 상대의 비판이 전혀 신빙성이 없다해도 “복수는 2개의 무덤을 만들 뿐이며, 그중 하나는 복수한 사람의 몫”이라고 말하면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음을 언급했다.


    다음으로 베조스는 자신에 대한 비판에 대한 최선의 방어는 둔감해지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런 베조스지만 폭발 직전까지 화가 날 때는 거리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을 바라보며, 누구도 당신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지 않음을 깨닫고 진정하게 된다고 한다.


    베조스는 “마지막으로 미국에서는 헌법이나 문화적 규범으로 언론 자유가 널리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언론 자유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서는 안 된다. 미국 문화적 규범 하에서는 아무리 심한 발언도 허용된다. 그들을 저녁 파티에 초대하지 않더라도 발언은 늘 자유로워야 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대언론 비판에 대해서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 베조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적절한 행동 중 하나는 그를 비판하는 언론을 침묵시키려는 것이다. 지구상 절반의 사람은 리더를 비판해 감옥에 갖히거나 그보다 쓰라린 경험을 겪는 세상에 살고 있다. 끔찍한 비판이라도 그 발언에 대한 권리를 제공하는 것이 미국이 번영해온 기초”라고 강조했다.


    과거 워싱턴 포스트의 캐서린 그레이엄 전 CEO는 권력의 협박 속에서도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를 강행했다. 그 결과, 닉슨 대통령의 사퇴로 이어졌다. 현재 워싱턴 포스트의 주인은 베조스다. 베조스는 “캐서린 그레이엄을 롤 모델 삼아 내 자신이 어떤 어려움에 처하든지 필요하다면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와 트럼프의 대립이 향후 베조스에게 큰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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