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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당일 양대마켓 인기 앱 1위!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 전망은?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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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23 14:23:20

    첫 단추를 잘 꿴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이 일본 열도 공략을 시작한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이하 넷마블)는 23일 오후 12시 ‘레볼루션’을 현지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출시한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정지작업에 마침표를 찍고, 흥행 엔진을 가동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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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은 출시 하루 전인 22일 일본 현지 이용자 163만명이 사전예약에 동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전예약자 수와 실제 게임 이용자 수가 비슷한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을 고려했을 때, 최소 100만명 이상의 일본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사전예약 어려운 시장에서 낸 기록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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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은 사전예약자 유치가 어려운 시장으로 꼽힌다. 대형 IP(지식재산권)을 사용한 작품이 100만에서 200만 명을 모집하는데 그치는 어려운 시장이다. 한국과 약 2배 차이나는 인구수를 고려하면 ‘레볼루션’이 기록한 사전예약자 기록의 의미는 더욱 크다.

    최근 일본 시장을 살펴보면 국민 축구만화 ‘캡틴 츠바사’ IP를 활용한 신작이 200만 명을 모았으며, 일반적인 작품은 10~20만 명을 사전예약에 참여한다. 이는 ‘레볼루션’의 기록과 대비된다.

    넷마블 조신화 사업본부장은 “사전예약자 수가 20여 일 만에 63만 명이 증가했다”며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었던 쇼케이스가 현지 이용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고, 레볼루션 세계관을 내세운 TV 광고가 시작됨에 따라 사전예약자 수가 급속도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 ‘레볼루션’ 일본 흥행 첫 단추 잘 꿰

    넷마블은 지난 4월 28일 일본에서 ‘레볼루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약 3개월이 지난 1일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3주 만에 60만 명 이상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성과는 일본 시장에 뿌리내리려는 넷마블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이 한몫 했다. 넷마블은 사전예약을 알리기 위해 인기 유튜버(개인방송가)를 12인과 일반 이용자 108명이 참여하는 이벤트 매치 ‘요새전’을 개최해 현지 이용자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인지 높은 일본 연예인 야자와 에이키치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는 등 일본 이용자의 호감을 사는데 주력했다.

    또, 지난 6일에는 현지 이용자와 미디어를 초청해 게임을 소개하는 쇼케이스도 열었다. 현지 5개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된 쇼케이스는 누적 조회 수 2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성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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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이용자의 출시당일 성과로 이어졌다. 전일 오후 12시부터 시작된 '레볼루션'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만 하루만에 일본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인기차트 무료 1위를 동시 차지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올린 것이다.

    넷마블은 출시 전부터 일본 이용자의 뜨거운 반응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40대의 서버를 60대로 증설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 출시 당시 100대의 서버로 서비스를 시작해, 곧바로 30대를 추가한 흐름과 유사하다.

    ◆ 일본 흥행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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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모바일 MMORPG가 성과를 내기 어려운 시장으로 손꼽힌다. 한국과 달리 MMORPG에 대한 소비자체가 낮은 시장이기 때문. 현지 콘텐츠와 IP(지식재산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도 악재로 꼽힌다. 실제로 현지 마켓 매출순위에서는 외산게임과 MMORPG를 찾기 힘들다.

    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은 현지 사정에 맞춘 마케팅과 콘텐츠다. 일단 마케팅을 통한 초반 주목끌기는 사전예약과 사전 다운로드 성과라는 결실로 증명됐다. 남은 것은 넷마블의 콘텐츠 현지화 전략이 흥행으로 이어지는 가다.

    넷마블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 간담회를 통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이를 넘어선 ‘현지게임’ 전략을 수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레볼루션’의 출시는 넷마블의 ‘현지게임’ 전략의 모든 것이 담겼다. 실제로 ‘레볼루션’의 일본 버전에는 현지 이용자가 선호하는 카드 인터페이스로 변경했으며, 이 밖에 콘텐츠도 현지 이용자의 취향과 입맛에 맞춰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텍스트와 음성 등을 넘어 인터페이스까지 현지화한 대대적인 수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니지’ 시리즈는 온라인게임 서비스로 현지 이용자에게 친숙한 IP다. 하지만 오랜 공백이 있었던 만큼 현지게임 전략을 적용해 수정한 콘텐츠를 일본 이용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성과의 규모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한국에 출시돼 5주 만에 매출 20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시 넷마블 발표에 따르면 당시 140만 6800여명이 유료 아이템을 구매했으며, △사전 가입자 340만명 △누적 가입자 500만명 △론칭 5주차 일일접속자(DAU) 215만명 △최고 동시접속자 74만명 △잔존율 80%이상 △구매유저 잔존율 92%이상 △비구매 유저 잔존율 76.1% 등의 진기록을 쏟아내 한국 모바일게임을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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