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후지쯔, 日휴대전화 사업서 손 뗀다...화웨이, 레노버 등 인수 참여


  • 박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8-22 18:14:45

    일본 전자업체 후지쯔가 자국 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22일 후지쯔가 휴대전화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의 매각을 위해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판매 감소 등으로 자체 브랜드로서의 유지, 존속이 어려워졌다고 판단,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달 입찰 절차를 시작할 예정으로 현재 매각 대상으로 투자 펀드인 '폴라리스 캐피털 그룹', 'CVC 캐피탈 파트너스', 중국 업체인 '레노버' '화웨이', 그리고 샤프를 산하에 두고 있는 '홍하이 정밀공업' 등이 거론되고 있다.
     
    매각 금액은 수백억 엔에 달하지만 구체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후지쯔는 자사 브랜드의 존속을 희망하고 있으며 매각 대상의 주식 일부를 보유하는 형식으로 향후 사업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후지쯔는 일본 최대 이통사 NTT 도코모용으로 스마트 폰과 휴대전화를 생산해 왔으며 지난해 총 출하 대수는 320만 대다.

    일본 민간 조사업체 MM 종합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후지쯔의 지난해 일본 내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5위다.

    2000년대 초 '갈라K'라 불리는 일반 휴대전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당시 일본 휴대전화 제조업체는 약 10개사 정도 존재했지만 '스마트폰'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편승하지 못하면서 쇄락의 길을 걷게 됐다.

    지지통신은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일본 휴대전화 시장이 '아이폰'을 보유한 애플의 독무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MM 종합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전화 출하량 점유율은 애플이 43.5%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마트폰 등장 이전까지는 대부분 일본 업체들이 수위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2위인 소니도 점유율은 12.5%에 불과하다.

    이미 NEC와 파나소닉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했고 도시바 역시 후지쯔에 휴대전화 사업을 양도했다. 후지쯔가 일본 휴대전화 시장에서 철수하면면 국내 업체로서는 소니, 샤프, 교세라 등 3개사만이 남게 된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29618?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