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테슬라, 국내 판매 부진 뚜렷…2018년 보급형 모델 출시전까지 고전 예상


  • 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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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22 13:51:45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모터스가 지난 6월 국내 상륙, 공식 판매를 시작했지만 예상과 달리 7월 말까지 누적판매량이 불과 48대에 그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자동차판매 조사기관인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모터스가 공식판매를 시작한 지난 6월부터 7월말까지 국내에 판매한 전기차는 모델S 47대, 모델X 1대 등 총 48대에 불과했다.

    또한, 국토교통부 등록 대수 기준으로 6월 34대, 7월 2대 등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테슬라 측은 국내 계약 및 판매 대수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렇게 판매가 부진한 이유는 1억 원이 넘는 비싼 차량 가격, 세제 지원외 보조금 정책 제외, 부족한 국내 충전 인프라, 4천만 원대(보조금 지원시 2천만 원대)에 구입 가능한 보급형 모델3 출시로 인한 대기수요 발생, 국내 완성차 업체의 주행거리 2배 이상으로 성능이 대폭 향상된 신형 전기차 출시 예고 등 여러 요인이 복합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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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모델S 90D 
    (사진출처 - 테슬라모터스)

    한편, 테슬라가 국내 고객에게 인도하기 시작한 모델S 90D는 1회 충전에 주행거리 380km,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4.4초,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한 미래 지향적 인터페이스로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친환경차 지정에 따른 세제혜택(260만 원)외에는 보조금 혜택이 전무해 국내 시판 가격은 1억1310만 원에 달한다. 여기에 올해 말까지 전국 14곳에 설치하기로 한 급속 충전시설인 슈퍼차저도 설치 속도가 더딜 뿐만 아니라 그 수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불편없이 장거리를 이용하려면 적어도 수백 개는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테슬라모터스는 최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출시로 전 세계적인 인기몰이에 나섰지만 국내 출시되려면 18년 하반기나 19년 상반기로 예상돼 적어도 1년 이상 더 기다려야 해 당분간 판매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국산 완성차업체들은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고성능·고연비의 수소·전기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18년 상반기 중 가격을 기존의 절반 수준인 6천만 원대(보조금 지원시 3천만 원대)의 수소연료전지차(수소전기차· FCEV)전용 SUV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2018년 초 1회 충전에 390Km까지 주행이 가능한 '코나'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테슬라모터스의 국내 공습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베타뉴스 이춘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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