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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4분기 결산, 인공지능 분야 호조로 22억 달러 매출 올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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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15 10:08:55

    엔비디아는 8월 10일 2/4분기 결산을 발표했다. 애널리스트 예상을 웃도는 22억 3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8% 가까이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최근 12개월 간 약 3배 가량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향상시키고 있지만, 소식통들은 너무 과열되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엔비디아의 근간인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2% 늘어난 11억 9000만 달러였다. 엔비디아의 티그라(Tegra) 칩을 탑재한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지지했다. 데이터 센터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75% 늘어난 4억 1600만 달러에 달했지만 전 분기 성장은 2%에 머물렀으며, 일각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자동 운전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1억 4200만 달러였다. 대기업 자동차 제조사들 대부분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자동 운전 기술을 실현하는데 필수적인 제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을 좌우하게 될 것은 최근 경쟁이 치열해진 인공지능 분야에다. 엔비디아는 올해 5월 차세대 GPU 아키텍처 볼타(Volta)를 발표했다. 볼타는 텐저(Tensor : 다차원 배열) 연산 처리 전용 코어인 텐저 코어와 연동되어 딥 러닝 성능이 대폭 향상되었다.


    결산 발표 후 엔비디아 CEO인 젠슨 황은 “사람들은 볼타가 이룩한 이노베이션을 극장하고 있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이전보다 대규모의 딥 러닝이 가능해지고 더 많은 데이터를 이용한 기계학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볼타 기술을 이용한 칩을 테슬라(Tesla) V100이라고 명명해 데이터 센터 전용으로 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다. 이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구글, 인텔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은 딥 러닝 전용 프로세서인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이미 공개했으며, 인텔도 인공지능 분야 벤처기업인 너바나(Nervana)를 지난해 인수했다. 또 그래프코어(Graphcore)를 필두로 향후 시장 전망이 밝은 인공지능용 커스텀 칩을 개발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비트코인 마이닝용 GPU 수요가 엔비디아나 경쟁사인 AMD의 매출을 끌어 올리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 성장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CEO인 젠슨 황은 “새로운 알고리즘이 나오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이 분야의 성장이 계속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시장 규모가 확대되더라도, 비트코인 가격 변동의 영향을 받기 쉬운 이 분야가 언제 어느 정도 규모에 달할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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