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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디자인 좋은 전자시계, 소니 스마트밴드 톡


  • 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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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10 18:01:20

    지난 2015년 여름, 소니에서 전자잉크를 넣은 스마트밴드 톡을 출시했다. 전자잉크는 화면이 바뀔 때에만 전력을 소모해 배터리를 오래가게 하며, IP68 방수 방진을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출시된 지 2년 가까이 지난 제품이다. 필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애플워치가 항시 켜짐 디스플레이를 지원하지 않아 불편했다.

    새 제품을 찾던 중 전자잉크 방식이 궁금해져 소니 스마트밴드 톡을 알게 되었고, 바로 구매해보았다. 이번에는 소니 스마트밴드 톡에 대해 알아본다.

    ▶ 디자인, 마감 "만족"

    디자인은 스마트 밴드이니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심플하다. 그런데 심플하면서도 잘 구부러져 있는 디스플레이 덕에, 디자인은 만족스러웠다.

    마감도 꽤 만족스러웠다. 다만 캡리스가 아닌 방수 캡을 이용한 형태여서, 약간 보기에 좋지 않기도 하다. 그런 점을 제외하면 마감도 훌륭한 수준이다.

    ▲ 전자잉크를 사용한 소니 스마트밴드 톡의 모습이다.

    ▶ 실용성, 내구성은 "글쎄"

    최근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그냥 스마트폰을 열기만 하면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굳이 그 돈을 내고 쓴다는 것에 대해서 실용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많기때문이다.

    소니 스마트밴드 톡 역시 실용성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전자잉크를 이용한 항시 켜짐 디스플레이는 점수를 줄만 하지만, 그 외의 것들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스마트밴드를 이용해 통화를 할때는 품질이 매우 떨어지고, 받을 때 랙이 꽤 존재했다. 이 외에도 피트니스 관련 기능은 스마트폰에도 충분히 있었기에 그다지 실용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내구성도 불만인 부분 중 하나다. 필자는 결코 전자기기를 험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사용한지 2주 만에 흠집이 많이 나서, 보기에도 흉하고 터치감도 나빴다.

    다만 방수 성능은 만족이다. 워터파크에서 8시간 동안 계속 물 속에서 놀아본 결과, 충전도 정상적으로 됐고 침수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방수 캡을 닫아야만 방수가 된다는 점은 아쉽다.

    ▲ 워터파크 방수 테스트를 마친 소니 스마트밴드 톡.

    ▶ 배터리

    전체적으로 배터리는 만족스러웠다. 필자는 스마트밴드의 기능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시간 보는 용도로 썼기 때문에 전자잉크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최대한 낼 수 있었다. 약 3일 정도는 충전을 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지금 중고 가격인 5만 원대에 구매한다면 가성비(가격 대 성능 비)가 훌륭한 제품이다.

    불필요한 스마트워치의 기능들이 축소 됐고, 디자인도 만족스러웠으며, 방수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은 스마트밴드라고 평가하고 싶다.

    반면, 험한 환경에서 사용하거나 피트니스 관련 기능을 기대한다면 실망스러울 수 있다.

    이렇듯 실용성이 전자 시계 수준이기 때문에 필자는 소니 스마트밴드 톡을 "디자인 좋은 전자시계" 라고 칭하고 싶다.


    베타뉴스 이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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