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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용 무선 모뎀 자체 개발하나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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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07 22:43:34

    애플이 아이폰에 탑재되는 무선 모뎀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투자 전문 매체인 모틀리풀(Motley Fool)은 최근 애플이 무선 모뎀 개발을 담당하는 기술 인력을 구하고 있다면서 애플이 무선 모뎀의 자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고급 디지털 IC 설계 엔지니어(Sr. Digital IC (PHY) Design Engineer)'를 찾고 있으며 업무 내용은 '무선 IC의베이스 밴드 로직 설계 담당'이다.

    이는 모뎀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퀄컴과의 분쟁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공급업체, 즉 퀄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인 셈이다.

    애플이 무선 모뎀의 자체 개발 가능성은 지난 5월에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애플이 퀄컴에서 8년간 엔지니어팀을 이끌어온 인물을 영입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 애플 전문 매체인 애플 인사이더에 따르면 이 인물은 에신 터지오글루 퀄컴 부사장으로 그는 퀄컴에서 반도체 부문(QCT)를 총괄해왔다. 에신 전 부사장은 이후 애플에서 무선 SoC팀을 이끌고 있다.

    애플이 이처럼 무선 모뎀을 자체 개발하려는 가장 큰 원인은 퀄컴과의 분쟁이다.

    아이폰에 탑재되는 무선 모뎀은 지난해까지 퀄컴이 독점 공급해왔으나 아이폰7 시리즈부터는 인텔이 공급 업체로 추가됐다.

    애플은 퀄컴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소송을 제기했고 퀄컴 역시 애플을 상대로 아이폰의 미국 내 수입 금지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이로 인해 퀄컴의 매출이 감소하고 차기 아이폰에 탑재되는 퀄컴 모뎀의 점유율이 인하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지난달 CNBC 보도에 따르면 퀄컴의 2017년 3분기(4~6월) 매출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어든 53억 달러(약 5조 9,863억5,000만 원)로 집계됐다.

    한편 애플은 이러한 리스크를 피하고 비용 절감을 위해, 아이폰 등의 주요 부품을 여러 공급 업체로부터 조달받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애플은 이미지네이션 테크놀로지스(Imagination Technologies, 이하 이미지네이션)으로부터 조달받던 GPU를 자체 생산키로 하고 이미지네이션 측에 거래 중단을 통보했다.

    이미지네이션은 지난 2007년 아이폰이 등장한 이래 오랫동안 애플의 파트너로 GPU의 개발에 참여해 온 업체다.  

    출처 : 애플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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