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 이재용 재판 마무리…1심 결과 그룹·재계 '온신경'

  • 김세헌 기자

  • 입력 : 2017-08-07 08:30:1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이 50여 차례 공방 끝에 이번주 마무리될 전망인 가운데, 이 부회장에 대한 1심 공판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 삼성은 물론 재계가 온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7일 오후 이 부회장 등 삼성전자 전·현직 임직원 5명의 뇌물공여 등 혐의 결심 공판을 연다.

    이날 재판에서 특검팀은 최종 의견을 진술하고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구형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삼성 측 변호인단은 최후 변론을 진행한다.

    앞서 양측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공방 기일에서 이 부회장 등의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다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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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특검은 삼성 측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요구대로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박 전 대통령이 정씨를 언급한 사실이 없으며 특검이 '가공의 프레임'에 끼워 맞추고 있다며 맞섰다.

    이 부회장 등도 직접 최후 진술을 할 시간을 갖는다. 지난 2일과 3일 피고인 신문에서 정씨의 승마 지원 정황을 몰랐다고 일관되게 진술한 이 부회장이 이날 마지막으로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재판부는 이날로 이 부회장 등의 1심 재판을 마친다. 이후 그동안의 심리 결과를 검토해 선고 공판을 열 예정이다.

    통상 결심 공판 2주 뒤 선고 공판 일정이 나오고 이 부회장 구속 만기일이 이날 27일인 점을 고려할 때 8월 넷째 주께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이 부회장의 재판을 두고 재계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 2심 주요 재판의 선고를 생중계할 수 있도록 한 개정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규칙'이 이달부터 전국 법원에서 시행되면서 결심공판을 앞둔 이 부회장 사건이 첫 사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재계 일각에선 삼성의 장기간의 총수공백으로 경영활동이 마비된 상황에 글로벌적으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는 것은 물론 반기업 정서가 확대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대기업 총수에게 특혜를 줘서도 안되지만 여론 때문에 마녀사냥식 몰아가기를 하는 것도 안된다는 게 재계 한 고위 임원의 말이다.

    재계는 삼성이 국내 경제에서 갖는 상징적 의미가 엄청난데 또다시 큰 타격을 받게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유죄 여부가 최종적으로 가려지지 않은 1, 2심의 선고 생중계로 글로벌 경영활동에 이어 브랜드 이미지 추락 등 비상등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국정조사를 통해 '한국 기업들은 부패 집단'이라는 인식이 번진 데 이어 이번 재판이 생중계로 이어진다면 문제 있는 기업으로 찍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외국에선 회장이 구속되면 회사의 방향성이나 경영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는데 1,2심 선고 생중계로 해외 비즈니스 영역에서 삼성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어 상당한 후폭풍이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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