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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대책 미적용…초고가·고분양 논란 분양 청약경쟁 '후끈'


  • 한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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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03 10:23:28


    "지금 집 사면 돈이 된다"

    집값잡기에 나선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 내집마련의 호기라고 판단한 실수요층이 앞다퉈 아파트분양시장에 나서고 있다.

    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8·2 부동산대책 발표와 맞물려 1순위 청약을 실시한 2일 GS건설의 'DMC 에코자이'와 호반건설의 '성남고동 호반베르디움' 등 2개 분양단지가 20 대 1 안팎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초고가 분양단지도 후끈 달아오르면서 세금과 금융대출 등으로 투기세력을 잡는 정부의 전방위 부동산대책 발표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대림산업이 서울 성수동 서울의 숲 인근에 선보인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중대형을 중심으로 청약경쟁이 치열했다. 분양가가 20억원에 육박하는 전용 97㎡의 1순위 경쟁률이 20.4 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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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산업이 슈퍼리치를 겨냥해 분양 중인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조감도<대림산업 제공>

    GS건설(대표=임병용)과 호반건설(대표=전중규)이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과 성남 고등지구에서 각각 분양 중인 'DMC 에코자이'와 '호반베르디움'의 청약경쟁률은 각각 19.75와 21.99 대 1 등으로 순위 내 마감했다.

    특히 고분양가와 초고가 등으로 논란이 불거진 DMC에코자이와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중대형 분양의 치열한 청약경쟁은 다주택자와 투지 근절을 내세운 정부의 8·2 부동산대책을 무색하게 만든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한문도 전 부동산박사회 회장은 "내집마련의 실수요층이 돈이 되는 분양단지의 청약대열에 앞다퉈 가세 중인 상황이다"면서"실수요층은 주택시장에 다주택 투자세력을 차단하는 정부의 8·2 부동산대책을 내집마련의 기회로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림산업의 서울 성수동 뚝섬특별계획구역 3블록의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중대형과 펜트하우스의 경쟁이 치열했으나 8개 대형 주택형에서 서울지역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3일에는 지역을 넓힌 1순위 기타수도권지역 청약을 받고, 4일 2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베타뉴스 한승수 (han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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