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엘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 인공지능 관련 설전 벌여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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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02 22:14:58

    인공지능에 의한 위협을 경고하는 엘론 머스크와 인공지능에 대해 낙관적인 마크 저커버그가 SNS에서 설전을 벌였다.

     

    엘론 머스크는 언젠가 인공지능으로 제어되는 로봇들이 “인간에게 전쟁을 일으켜 종말이 올 것”이라고 경고한 반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테크놀로지가 사람의 생활을 돕는 황금기가 올 것”이라는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저커버그는 엘론 머스크의 비관적인 말에 대해서 “너무 무책임하다”라고 언급했고, 엘론 머스크는 저커버그를 “중대한 위기임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트윗했다. 모두 인터넷과 과학 기술의 세계를 견인하는 인물들로서 인공지능의 혜택을 가장 먼저 받는 사람들인데도 SNS에서 인공지능에 대해서 불꽃 튀는 설전을 벌인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 전문가는 두 사람의 설전이 핀트가 어긋났다고 평가한다. 온라인으로 대학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영리 단체 모임 세라의 공동 출자자 앤드루 응(Andrew Ng)은 과거 바이두에서 수석 과학관으로 근무하면서 인공지능을 경험한 인물이다. 벤처비트(VentureBeat)에 따르면 그는 하버드의 이벤트에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보냈다.

     

    “많은 인공지능 관련 제품을 제조하고 출시해 온 경험에서 말하면 인공지능은 아직 사람 수준의 지능을 찾을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다. 나는 로봇이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것은 매우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SF 같은 디스토피아 발상보다 주목하고 싶은 것은 그쪽이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동안 인공지능 업계를 견인해온 많은 회사 경영자가 이야기해 온 경험에 비쳐볼 때 향후 기계에 일자리를 빼앗기는 사람들은 그것이 나에게 일어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파이낸셜타임즈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계에서는 2000년부터 10년간 560만개 업종이 소멸했다. 게다가 그 85%가 IT의 혁신에 의한 것이었다. 그리고 향후 같은 이유로 38~47%의 일자리가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향후에도 인류의 일은 조금씩 기계에게 빼앗길 것이다. 그것은 단순 작업 같은 것뿐 아니라, 운전기사와 의료 기관의 기록 기술자, 대출 담당자, 원자로 조작 기사 등 전문 기술을 요하는 직업 등도 포함될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최신 기계보다 사람의 임금이 저렴하며, 실업률의 속도는 과거 우려했던 만큼 빠르지는 않다. 어쨌든 IT 업계의 두 거두가 설전을 벌일 이유도 없이, 스카이넷이 T800를 보내는 것도 앤드류 NDR114이 인간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먼 훗날의 이야기이 것은 분명하다.

     

    현재 인공지능의 문제는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것이지, 먼 미래에 올 재앙은 아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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