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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컴퍼니에 농락당한 용산구청 음식물쓰레기 감량기 사업


  • 이 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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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02 15:22:33

    용산구청의 음식물쓰레기 감량기 보급 사업이 페이퍼컴퍼니에 철저히 농락 당했다. 이 페이퍼 컴퍼니는 바로 성장현 용산구청장 외사촌형 조모씨가 만든 회사였다.

    제이크린피아라는 회사는 사실상 일을 할 수 있는 직원이 없는 유령회사나 마찬가지다. 이런 회사가 수십억원에 이르는 용산구청의 음식물쓰레기 대형 감량기 입찰에 개입해 싹쓸이해 간 것이다.

    이 회사는 낙찰만 받았지, 대부분의 일은 가이아쪽에서 다 하고 있다. 제이크린피아는 중간에 끼어 사실상 수수료만 챙기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황당한 것은 이런 일이 벌어졌음에도 용산구청은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는 것.

    조모씨는 입찰 중에는 이사에서 빠져 있어서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았다. 또 외사촌형은 구청장의 직계존비속이 아니라 지방자치계약법을 위반하지도 않았고, 입찰 과정도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반응이다. 뭐가 문제냐는 용산구청의 태도는 할말을 잃게 만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들은 일을 이렇게 진행하는 지. 정상적인 구청장이라면 직접 나서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진상 조사를 지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닐까?

    국내에 한 업체만 쓰고 있다는 '나선형 구조'를 입찰 핵심 조건으로 넣은 것 자체가 큰 문제다. 이는 특정 업체를 밀어주려는 의도가 없다면 할 수 없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특정 업체라는 것이 최측근으로 알려진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외사촌형 조모씨 회사인 것은 더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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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욱 황당한 것은 이 제품은 시범사업을 수행한 이촌동 한가람아파트에서는 불만이 팽배해 퇴출된 제품이라는 것.

    2일 한가람아파트를 찾아 어떤 불만이 있었는 지 입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우선 이 제품을 쓴 후 바퀴벌레가 창궐했다고 한다. 원인은 이 제품에서 흘러 나오는 침출수에 있었다. 이 침출수는 염분이 강하고 냄새가 진동해 바퀴벌레들이 엄청나게 몰려 들었다는 것. 바퀴벌레의 크기도 매미 크기만큼 컸다는 것. 이 제품을 가동하던 당시 아침이 되면 수 많은 바퀴벌레들이 온 동네에 죽어 있었다고 한다.

    이 제품을 철수시킨 후 바퀴벌레 수가 급감했다고 한다.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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