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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XX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용산 아파트 반값 특혜 거주 의혹


  • 이 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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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01 00:36:22

    김XX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용산 반값 아파트 특혜 거주 의혹

    수원지검 안양지청의 김XX 지청장이 용산의 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미입주 세대에 몰래 입주해 주변 시세 대비 반값에 2년 넘게 거주하다 들켜 물의를 빚고 있다.

    김XX 지청장은 용산의 A주상복합 아파트에 2015년부터 시세의 반값에 세들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김 지청장이 살고 있는 세대는 분양이 안 되어 비어 있는 세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매달 입주자대표회의에 입주 상황을 보고하면서도 현재까지 이 세대는 미입주로 분류해 보고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진행 될 무렵 고가에 분양한 후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무산된 후 입주한 아파트로, 입주 무렵 가격이 폭락해 수분양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던 곳이다. 수분양자들은 시공사에 분양가 20%인하를 요구하며 강력 투쟁을 하기도 했다.

    시공사 문제로 이 아파트는 3개월 이상 공사가 중단되었고, 분양계약서에는 입주지정일로부터 3개월 내에 입주를 시키지 못할 경우 분양계약을 해제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수분양자들은 입주지연 3개월이 되기 전에 사용승인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용산구청(구청장 성장현)이 입주지연 3개월이 되기 며칠 전에 갑자기 임시사용승인을 내 주는 바람에 수분양자들이 자체추산 1000억원 대에 이르는 피해를 입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분양자들은 대거 입주를 거부하며 임시사용승인은 사기라고 주장하며 계약해지 소송을 벌였다.

    수분양자들은 용산구청이 갑자기 내 준 임시사용승인은 사기이며 무효라 주장했고, 이 소송은 2년이 지나도록 1심이 끝나지 않을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 되었다.

    이런 이유로 총159세대가 2년 넘게 비어 있게 되었고, 김영종 안양지청장은 시행위탁사 사장에게 부탁해 비어 있는 세대를 시세의 반값도 안 되는 가격에 2년 넘게 몰래 들어와 살다가 최근 언론의 보도로 들통이 난 것이다.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이 사실이 알려지자 미분양 미입주 세대에 누군가 들어와서 살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가격은 차치하더라도 미분양 미입주 세대에 들어와 산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특혜라는 것이다.

    김 지청장은 입주 시 선수관리비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입주 과정도 특혜의 연속이었다. 이 아파트의 입주 관리는 신규 입주 아파트이기 때문에 입주지원센터에서 하고 있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측은 이 사건이 알려지자 자체 조사에 나섰고, 전임 소장 등이 시행위탁사 사장 등의 요청을 받고 특혜성 처리를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의 미입주 세대에 대한 관리비는 대주단의 대행사에 청구해서 처리가 되었으나, 이 세대만 특별히 이 세대에 직접 청구할 수 있도록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즉 미입주 세대에 몰래 들어와 살면서도 누릴 것은 다 누린 유령 세대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영종 지청장은 한국일보 등에서 취재를 해 오자 정상적인 거래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특혜 의혹이 알려지자 한 입주민은 "검사가 미입주 세대에 몰래 들어와 사는 것은 도가 지나친 특혜다. 스폰서 검사가 아닌지 경찰 등의 즉각적인 수사가 이루어져야할 사안"이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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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 전국 검사들과의 대화에 출연했던 김XX 안양지청장( 이미지 = KBS 방송 캡쳐)


    한편 김XX 지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사와의 대화'를 할 당시 "이쯤 되면 막가자는거지요"라는 발언이 나오게 한 장본인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03년 3월 평검사들과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이를 생중계했다. 당시 자리에 참석한 김XX 검사는 현장의 노 전 대통령을 향해 “청탁 전화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김 검사는 “대통령 취임하시기 전에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전화를 한 적이 있다. 뇌물사건과 관련해 잘 좀 처리해달라는 얘기였다”며 “그 때 왜 검찰에 전화를 하셨나?”라고 물었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이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고 농담 섞인 발언을 했고 이는 지금까지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유명 일화로 회자되고 있다.

    한편, 김 지청장은 이번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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