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상반기 글로벌 조강 생산, 사상 최고치 기록...중국 생산량 늘어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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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26 20:40:51

    올해 상반기(2017년 1~6월) 전 세계 조강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세계철강협회는 상반기 세계 조강 생산량이 8억3603만 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고치다.

    원인은 전 세계 조강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내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중국의 조강 생산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어난 4억1975만 톤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의 확대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업에서 폭넓게 쓰이는 핫코일(hot coil, 열연 광폭대강의 수요가 최근 1~2개월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 철강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건설용 역시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조강 생산량 확대는 당 최고 지도부가 바뀌는 올 가을 공산당 대회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지방 정부의 지도자들이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투자를 늘릴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이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맞물리면 큰 문제로 작용한다. 갈 곳 잃은 중국산 철강 제품이 시황을 흔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트럼프 정권도 불안 요소 중 하나다. 트럼프 정권이 중국 철강 수입 제한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철강 수입국으로 이를 제한하면 값싼 중국산 철강 제품이 시장으로 쏟아져 나와 가격 하락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수입을 제한할 경우엔 유럽연합(EU)의 보복 조치도 예상된다. 일본 신일철주금(新日鐵住金)의 신도 고세이(進藤孝生) 사장은 "EU가 다른 산업에 보복을 가하게 되면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되는 셈"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일본 철강기업의 전체 생산량 중 40%는 수출에 의존하고 있으며, 각국이 보호 무역 움직임을 보이면 이로 인한 영향이 커질 것이란 의견이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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