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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앞두고 수익형 빌딩매매 매수세 상승


  • 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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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24 13:13:23

    중소형 빌딩을 찾는 개인 자산가나 법인들의 투자 형태 비중이 최근 투자형에서 수익형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정인부동산중개법인 관계자에 의하면 최근까지 30억원 가량의 소형빌딩을 매입하는 경우 투자자의 equity(자기자본) 비중은 10억~15억 선으로 수익률은 3~4% 선의 임대투자용 건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최근 들어 7~10%의 고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수익형 꼬마빌딩은 10층 전후의 주거용이 대다수를 이루며 가격 대비 가구수와 건물 면적이 커서 상대적으로 임대료 수익이 많은 편이다. 역세권이나 준주거 이상의 입지에서 용적률을 많이 받아 건물의 면적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조건하에 건축된 빌딩이 대부분이며 투자자들은 배후지나 주변의 임대 수요를 감안해서 매수를 검토하게 된다.

    100억~300억원 규모의 중소형 빌딩을 매입하는 법인 중심의 중견기업들도 임대 수익용 건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과거에는 자가사용 목적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일부 임대수익 목적으로 임대 사옥용 부동산 매입을 검토하는 예가 늘고 있는 것.

    정인피엠씨(PMC) 빌딩박사 전영권 대표는 "200억원 대 사옥 매입을 진행중인 중견기업 A는 매입 초기 100억원 초반 건물의 전층 자가사용 목적으로 매입을 검토했으나 현재는 건물 규모를 200억원 대로 상향 조정하고 하부층 및 일부 공간을 렌트, 수익성을 향상시켜 사옥과 임대를 혼합하는 방향으로 매입 계획을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수익형 중소형빌딩 매입 추세는 연달아 이어지고 있는 금리 인상. 최저임금 인상 등의 뉴스로 한층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노무라,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expected inflation(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서 한은이 선제 행동에 나서, 내년 하반기보다 앞당겨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이 스태그 플레이션으로 이어져 화폐가치가 하락할 거라는 전망도 꼬마빌딩 매수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화폐가치가 하락하면 비안정적이고 투기성이 많은 실물재화인 부동산에 자산이 몰리게 되며 결과적으로 부동산 가격은 더욱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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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전소영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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