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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둔화된 태블릿 시장, 신 성장동력은 윈도우 태블릿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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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21 13:40:11

    한때 무섭게 성장해서 기존 PC를 대체할 지 모른다고 전망되던 태블릿이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대표된 기존 태블릿 시장이 판매 둔화를 겪는 가운데 윈도우 태블릿과 2in1 이 빠르게 시장을 확장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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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블릿PC는 2014년에 판매량에서 정점을 찍은 후 매출 감소에 시달렸다. 업계에서는 대화면 스마트폰 확산으로 인해 경쟁력을 잃은 것이 주요한 이유라고 분석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6년 전세계 태블릿PC 판매량은 1억8200만대로 2015년보다 10% 감소했다. 2017년 1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하락한 3620만대 판매에 머물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17년 1분기 전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9.3%, 직전 분기보다 34.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17년 태블릿PC 출하가 총 1억9430만대일 것이라 예상했다. 역대 최악의 판매량이 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다.

    가트너는 2017년 PC와 태블릿, 모바일 폰 등을 포함한 모든 디바이스 출하량이 전년 대비 0.3% 하락한 23억대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 가운데 PC와 태블릿 출하량 감소가 전체 디바이스 출하량 감소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는 2017년 PC 출하량이 전년 2억7,000만대에서 올해 2억6,200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패드와 갤럭시 탭 등을 포함하는 태블릿 시장도 1억6,900만대에서서 1억6,000만대로 출하량이 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도 대비 5% 증가한 16억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표상으로 보면 일단 스마트폰은 성장하는데 태블릿과 PC가 빠르게 판매감소를 겪으며 전체 판매부진을 이끄는 모습이다. 여기서 PC 시장이 줄어드는 원인이 모바일 기기로의 이동이라는 분석을 고려하면 결국 스마트폰의 급성장이 PC와 태블릿 수요까지 감소시켰다는 결과가 나온다. 가트너에 따르면 2001년 개인용 컴퓨팅기기 시장 80% 이상을 점유하던 데스크톱PC가 2011년 45% 점유율로 급감했다. 그리고 같은 기간 동안 태블릿PC 등 태블릿 공급은 3배 이상 급증했다.

    이런 지표를 둘러싸고 기존 PC 시장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란 의견과 새로운 부흥을 예견하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 가운데 부흥쪽을 주장하는 쪽은 기존 PC 시장이 사라지지 않고 올인원 PC등으로 발전해 갈 거라 예견한다. 또한 축소되는 태블릿 시장도 윈도우 태블릿, 2in1 기기의 대중화와 함께 부활할 것이란 의견을 제시한다.

    실제로 태블릿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교육, 보험, 금융 등 B2B 부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SA는 B2B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세계 태블릿 시장이 2018년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라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2018년 1억9660만대, 2019년 2억160만대, 2020년 2억760만대가 될 거란 예상이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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