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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 2년 만에 업무용으로 부활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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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20 14:39:05

    판매가 중지됐던 구글이 만든 스마트 안경 '구글 글래스(Google Glass)'가 2년 만에 부활한다.

    AFP 통신, 엔가젯(engadget) 등 외신들의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은 전날 기업용 안경 단말기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Glass Enterprise Edition)'을 발표했다.

    소비자에 한정판매했던 '구글 글래스'를 2년 만에 기업용으로 부활시킨 것이다. 신제품은 설명서나 의료 기록을 보며 작업을 해야 하는 공장이나 의료 현장 등을 상정한 제품이다.

    엔가젯은 신형 프리즘(투명 디스플레이)가 기존보다 커졌고 프로세서 속도나 배터리 수명 등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미 50개 이상의 업체에서 이 제품을 도입하고 있다. '글래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개발을 이끌고 있는 제이 코사리(Jay Kothari) 책임자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지금까지 제너럴 일렉트릭(GE), 폭스바겐 (Volkswagen), 보잉(Boeing) 등 50여 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테스트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제이 씨는 "제조나 물류, 야외 작업, 보건·의료 등 여러 분야의 종사자가 양손을 모두 쓸 수 없을 때 웨어러블 단말기로 정보를 참조하는 게 유용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테스트에 참가하는 기업의 의견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에도 '구글 글래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구글이 안경형 웨어러블 단말기를 대대적으로 발표한 건 지난 2012년. 한쪽 눈의 시야에 겹쳐 작은 투과형 디스플레이와 마이크를 장착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동영상 중계, 통화, 메시지 전송, 네비게이션, 일정 및 알림 확인 등 각종 기능을 소화할 수 있는 기기로 발표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달리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시야를 막지 않고 있어 상대방을 직접 보며 쓸 수 있는 차세대 핸즈프리형 웨어러블 기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듬해인 2013년부터는 개발자와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익스플로러 에디션(Explorer Edition)으로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1500 달러(약 168만8,250원)라는 비싼 유료 테스트 버전이 판매됐다.

    하지만 등장 직후부터 내장 카메라의 사생활 침해 우려가 제기됐고 기대만큼의 킬러 앱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일반인용 버전(유료 테스트 버전)은 결국 빛을 보지 못한 채 2015년 판매가 중단됐다.

    출처 : 엔가젯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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