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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의 터치 ID 포함 시도는 ‘애플의 의지’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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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19 17:20:40

    올 가을 발매되는 아이폰8(가칭)이 지문 인식 센서를 디스플레이에 넣기 위한 기술적 문제로 생산과 발매가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애플은 하지만 이러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아이폰8의 터치 ID를 디스플레이에 넣으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미 경제 전문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는 그 이유에 대해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디자인에 혁명을 일으켰던 애플의 '의지'”라는 분석을 내놨다.

    WSJ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2007년 선보인 초대 아이폰은 터치스크린에 의한 직접적인 조작과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당시 블랙베리로 대표되던 '물리적 키보드'의 스마트폰의 개념을 변화시켰다.

    10년이 경과한 현재 스마트폰의 기능 및 성능의 진화가 계속됐고,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주요 국가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어 시장이 포화 상태란 인식도 강한 상태다.

    그간 애플과 삼성전자를 컨설팅해 온 제품 디자인 조사기관 ‘마우로 뉴미디어(Mauro NewMedia)’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구입 시 '디자인'을 중시하는 경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구매 시 디자인을 보고 선택하는 소비자는 이전 7% 정도였지만, 현재는 절반 가량에 이르고 있다는 게 마우로 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2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아이폰의 디자인 모방 의혹으로 애플과 법정 투쟁을 이어가는 등 디자인 중시의 경영 자세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아이폰 조립이나 부품 제조를 공급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애플과 달리 주요 부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먼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본격 도입했고 지난 4월 발매한 갤럭시S8에는 화면 가장자리 즉, 베젤이 없는 디자인을 도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WSJ은 애플로서는 이번 아이폰8에 지문 센서를 디스플레이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삼성전자보다 명확히 우위에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싶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대로라면 애플이 '디자인' 면에서 삼성전자에 뒤처질 수 있다는 의견이기도 하다.

    애플에서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전반까지 디자인 팀을 이끌던 휴 더블리 씨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가 그만큼 좋아진 건 아니다. 그러나 애플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스티브 잡스가 구축한 조직은 끝났다"고 경고했다.

    애플은 올 가을 출시되는 아이폰8에 10년간 유지해 온 ‘직사각형의 본체에 둥근 홈버튼’이라는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쇄신할 것으로 보인다. WSJ는 애플이 아이폰8을 통해 다음 10년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출처 : pplepop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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