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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CSR 레이싱2, 유료 아이템에 미국 유저들 분노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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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17 09:42:16

    모바일게임 'CSR 레이싱2'가 유료아이템의 가격을 무작위로 책정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제대로 된 설명 없이 벌어진 실험에 유저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결국 'CSR 레이싱2' 개발사의 모회사인 징가는 고객지원 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모바일 레이싱 게임 'CSR 레이싱2'(내츄럴모션 개발)는 최근 유료 아이템으로 영화 '분노의 질주(2017년)'에 등장한 자동차 'Letty's Sting Ray'를 선보였다. 문제는 이 자동차의 가격이었다. 유저에 따라서 각자 다른 가격이 상점 페이지에 나타났다. 같은 유료 아이템을 4.99$에 구입한 사람도 있고, 14.99$에 구입한 사람도 있고, 심지어는 34.99$에 구입한 사람도 있었다. 개발사가 유료아이템 가격을 소재로 일종의 'A/B 테스트'를 실시한 것. 이 사실은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을 통해 알려졌고 코타쿠, 게임인더스트리 등 게임 전문 매체들도 이 소식을 다뤘다.


    '레딧'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유저들은 'CSR 레이싱2' 고객지원 페이지를 통해 항의했다. 같은 유료 아이템을 다른 유저보다 비싸게 구입했다는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다. 한 유저는 개발사와 주고받은 메세지를 사진으로 캡쳐해서 '레딧'에 올리기도 했다. 사진에 따르면, 개발사 측은 "최근 추가된 신규 자동차는 영화 '분노의 질주'에 등장한 것이며, 가격은 유저마다 다르게 표시된다"며 "이런 요소를 테스트하는 것으로 게임 개발팀은 다양한 요소를 최적화할 수 있고, 유저들에게 좀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게 된다. 의견에 감사하며 개발팀에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이런 항의가 계속되자, 개발사 모회사인 징가는 'CSR 레이싱2' 고객지원 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징가는 "가끔씩 게임에서 다양한 요소를 테스트 할 때가 있다. 이번의 경우에는 유료 아이템의 가격을 무작위로 책정하는 것이 테스트의 내용이었다. 테스트는 종료됐고, 이제부터는 모든 유저들이 14.99$라는 동일한 가격으로 이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징가는 "이번 테스트를 진행하며 많은 유저들의 항의를 받았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 그리고 이번 테스트를 통해 실망한 유저들에게 사과드린다. 여러 가지 요소를 테스트하는 것은 게임 개발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는 의도했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유저들을 신경 쓰이게 했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신규 아이템을 34.99$에 구입한 유저들에게는 24시간 내로 각종 게임 아이템이 포함된 패키지가 보상으로 지급된다. 이에 대해 코타쿠는 "34.99$에 유료 아이템을 구매한 유저들에게는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를 통해 유료 아이템을 환불받는 것을 권장한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행위를 한 개발사에게는 명백하게 '증거'를 남기며 항의해야 마땅하다"고 보도했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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