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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VPN 대대적 단속…페북 유튜브 트위터 구글 원천 봉쇄


  • 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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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06 17:00:05

    중국 정부가 가상사설망(VPN) 업체 검열에 나서면서 당국의 인터넷 감시시스템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이 더욱 높아진다. 당국이 최근 정치적으로 부적합한 여론을 확산한다는 이유로 3개 인터넷 방송국을 폐쇄한 데 이어 페이스북ㆍ유튜브ㆍ트위터 등 해외 SNS 접속까지 원천봉쇄한 것이다. 중국 내 표현의 자유는 또 한번 위협받게 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VPN을 비롯해 당국의 승인을 거치지 않은 인터넷 접속 서비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VPN은 방화벽을 우회해 해외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 누리꾼 약 7억3000만 명 가운데 9000만 명 가량이 VPN을 통해 페이스북ㆍ유튜브ㆍ트위터ㆍ구글 등 해외 사이트에 우회적으로 접속해왔다.


    당국은 올 초부터 14개월 간의 VPN 규제에 들어갔다. 중국 누리꾼들이 주로 사용하던 그린VPN, 하이베이VPN 등의 업체가 이미 문을 닫았다.

    이에따라 VPN을 사용해 해외 사이트를 사용하던 중국 누리꾼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VPN을 사용해 해외 예술가의 웹사이트를 참조하던 큐레이터 코코는 “거의 매일 해외 작가의 사이트에 접속해 예술작품을 봐야한다”며 “VPN 없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정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자국 내 미디어 산업규제에도 나섰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지난달 22일 인터넷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나 웨이보(新浪微博), 펑황왕(鳳凰), 에이시펀(ACFUN) 3개 업체의 서비스를 일부 중단시켰다. 당국은 이들 업체가 온라인 웹방송 라이센스가 없다는 점을 규제 사유로 내세웠지만, 이들 방송사가 당국이 입맛에 맞지 않는 여론을 확산시킨 것이 실제 이유라는 분석이 다수다.


    베타뉴스 이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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