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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운전 실현 위한 바이두 중심 연합 결성, 엔비디아 참여 눈길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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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06 09:02:49

    중국 인터넷 검색포털 바이두는 올해 4월 자동 운전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오픈 소스화하는 아폴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아폴로 프로젝트에 수십 개의 중국 기업과 해외 자동차 부품 제조사, IT 업체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표는 7월 5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바이두 주최의 AI 개발자회의 바이두 크리에트(Baidu Create) 행사장에서 이뤄졌다. 아폴로에 참여할 해외 기업은 독일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 컨티넨탈, ZF 등이다. 또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와 라이더(LiDAR) 회사인 벨로다인(Velodyne)도 참여해 자동 운전의 연산과 시각화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중국 기업으로는 기서기차(체리 자동차)과 중국제일기차(FAW Group), 장안기차(Changan Automobile Group), 장성기차(Great Wall Motors) 등 유수 자동차 업체의 참가가 결정되었다.

     

    바이두는 아폴로 프로젝트 산하에 50개가 넘는 참가 기업의 힘을 결집함으로써 자동 운전 기술을 보다 빨리 발전시키고 실용화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행보의 중심에는 올해 1월부터 바이두의 COO로 활약 중인 전 마이크로소프트 간부의 루치(Qi Lu)가 있다.

     

    루치는 보도자료를 통해서 “아폴로는 자동 운전 분야에서 안드로이드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다만 안드로이드보다 더욱 개방적이고 파워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두에 따르면 아폴로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그동안 아폴로가 축적해온 데이터나 소스 코드에 접속이 가능하고 개별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아폴로 프로젝트에서는 인공지능 훈련에 필수적인 각종 시뮬레이션 툴이 준비되어 있어 자동 운전 시제품을 더욱 안전하게 테스트할 수 있다.

     

    로치는 “바이두가 쌓아온 방대한 자료와 툴은 생태계 참가자 전원이 공유하게 될 것”이라면서, “파트너 기업의 지식을 모두 꺼내어 공유함으로써, 하나의 회사가 달성하지 못한 위대한 성과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두의 이번 시도가 성공한다면 알파벳 산하 웨이모(Waymo), GM의 크루즈(Cruise), 또 BMW와 우버, 테슬라가 진행하고 있는 자동 운전 기술이 크게 진화할 수 있다.

     

    현재 자동 운전 분야에서는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AI와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하지만 바이두의 이번 접근이 신속한 결과를 내놓는다면 미국, 일본,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동시에 이 연합에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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