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공, 세계 1위 농약업체 신젠타 인수 완료

박은주

입력 : 2017-06-28 23:42:18

중국 국영 화학 기업인 중국 화공 그룹(켐차이나)가 세계 최대 농약 생산업체 신젠타 인수를 완료했다.

블룸버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들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신젠타가 이날 중국 화공 그룹에 의한 인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신젠타 회장으로 새로 취임한 중국 화공 그룹의 런젠신(任建新) 이사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5~10년 이내에 중국과 신흥국에 또 다른 신젠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의 매출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중국 화학은 지난 2016년 2월 신젠타를 430억 달러(약 49조1,92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고 올해 4월 미국과 유럽연합(EU) 당국의 승인을 얻은 바 있다.

신젠타의 지난해 매출은 128억 달러(약 14조6,432억 원). 중국 화공은 자사의 판매망을 이용해 신흥국에서 신젠타의 농약과 종자 판매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런젠신 이사장은 "인도와 아프리카가 중점 지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화공은 신젠타를 산하에 편입하더라도 신젠타의 본사는 계속 스위스에 둘 예정이다. 이에 대해 런젠신 이사장은 "상장 후에도 본사는 스위스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중국 기업에 의한 인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신젠타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6월 취임한 에릭 피어왈드가 유임했다. 중국화공은 5년 후를 목표로 신젠타의 주식 일부를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중국 화공의 신젠타 인수로 전 세계 농약 및 종자 산업은 미국 몬산토 인수를 결정한 독일 바이엘과 미국 다우 듀폰 연합, 중국 화공·신젠타 등 3강으로 압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