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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게임해보니] 귀신을 부리는 수집형 RPG '음양사'


  • 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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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7 17: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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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가 27일부터 신작 모바일게임 ‘음양사 for kakao’(이하 음양사)의 CBT(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장르는 수집형 RPG지만, TV 드라마와 영화, 만화로도 만들어진 ‘음양사’를 소재로 한 만큼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 그리고 완벽한 한글화와 성우 기용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 신선함 속의 무난한 첫 인상

    CBT 버전을 받아 플레이해본 첫 인상은 신선함 속 무난함이었다. ‘음양사’는 전설적인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가 잃어버린 자신의 기억을 찾아 나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동료와 자신이 부리게 되는 식신(귀신)들을 만나며 함께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과정을 담아낸 게임이다.

    그만큼 고대 일본을 배경으로 한 만큼 아트 부분에서 고대 일본의 느낌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복장이나 배경은 물론, 소환, 탐험 등 각 메뉴를 일본식 호박등으로 표현하는 것들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메인 화면에서는 등장 인물들을 배치해 복잡하지 않은 깔끔함을 보여주고, 각 인물들의 시나리오가 발생하면 말풍선을 띄워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스토리 진행 중 나오는 시나리오 영상 부분에 유저들이 코멘트를 남겨 화면에 지나가게 할 수 있는 기능은 다른 게임에서는 보지 못한 재미있는 기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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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부분들은 다른 게임에서 느끼지 못한 신선함이었지만, 전체적인 게임의 큰 틀이나 전투 진행 방식은 다른 수집형 RPG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일 업적이나 퀘스트를 통한 원활한 플레이 유도는 잘 갖춰진 편이다.

    ▲ 튜토리얼에 녹여낸 스토리 진행은 '일품'

    ‘음양사’는 시작하자마자 시나리오를 통해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를 배울 수 있는 튜토리얼의 역할을 한다.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세이메이와 그를 옆에서 수호하는 코하쿠, 민감한 감각과 강력한 영력을 가졌지만 세이메이처럼 기억을 잃은 카구라를 시작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시나리오 진행에서 전투 방법과 식신 소환 등의 정보를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음양사’는 유명 성우 40명의 음성 연기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뛰어난 연기력으로 자연스레 집중하게 만든다. 이를 하나하나 들으며 집중하면 초반 플레이 타임이 길어지는 단점 아닌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성우는 한국어와 일본어 둘 중 하나를 유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어 원작의 분위기를 느낄지, 스토리에 빠져들지는 유저의 선택으로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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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양연화’ OST로 유명한 음악감독 ‘우메바야시 시게루’가 맡은 배경 음악도 게임과 잘 어울린다. 게임 로딩 내내 이어폰으로 게임을 즐기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음악과 성우 연기에 대한 ‘음양사’의 자신감으로 보였다.

    ▲ '음양사'만의 특징인 식신, 획득법도 남달라

    유저가 전투에 사용할 수 있는 식신을 획득하는 방법은 3종류의 부적을 획득해 사용하는 것이다. 게임 플레이나 캐시 구매를 통해 부적을 획득 혹은 구매해 노말 등급부터 SSR 등급까지 식신을 소환할 수 있는데, 특이한 것은 소환 방법이다.

    부적을 선택하면 부적에 주문을 손으로 직접 그려 소환할 수 있고, 음성으로 소환할 수도 있다. 음성소환 버튼을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아무 단어나 말하면 부적이 식신을 소환하는 것이다.

    부끄러움이 많거나 공공장소에 있다면 음성소환은 되도록 쓰지 말 것을 권하며, 기왕 사용할 거라면 ‘시간을 지배하는 자!’같은 오글거리는 주문을 혼자 있을 때 외쳐보도록 하자. 그 이후에 몰려오는 감정은 모두 유저가 감당할 몫이다.

    각 식신은 강화나 진화를 할 수 있고, 어혼(장비)를 장착해 능력치를 올릴 수도 있다. 그리고 식신마다 평가 메뉴가 있어서 유저들이 이 식신을 어떻게 평가하는 지를 한줄평 형식으로 확인이 가능해 우수한 식신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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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혹은 함께 즐기는 다양한 콘텐츠

    ‘음양사’에서 유저는 ‘스토리 모드’와 던전 성격의 ‘탐험 모드’, 타 유저와 할 수 있는 콘텐츠인 ‘마을’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스토리 모드와 탐험 모드에서 유저는 보상을 얻고 경험치를 얻어 레벨업을 할 수 있다. 특히 탐험 모드는 순서대로 플레이해야 하는 다른 게임과 달리 원하는 던전 챕터를 선택해 진행할 수 있다. 초반에는 순서대로 해야 하지만 이후 몇몇 챕터가 한꺼번에 열리며 선택이 가능한 방식이다. 그리고 각성 재료와 어혼, 훈장 등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던전도 준비되어 있다.

    ‘마을’에서는 슈팅 게임처럼 지나가는 식신을 공격해 식신 계약서 조각을 획득, 식신을 소환시킬 수 있는 ‘백귀야행’, 유저간 실시간 PvP인 ‘대전’, 특정 시간에 플레이할 수 있는 이벤트 던전인 ‘요괴퇴치’, 길드전 성격을 가진 ‘사냥전’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들 콘텐츠는 모두 전투로 진행을 하는데, 전투에서는 1명의 음양사와 최대 5명의 식신이 참여하며 전투 시작 전 상대의 식신을 보고 상성에 맞는 식신을 교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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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는 전체 캐릭터들의 전투 순서에 따라 턴 방식으로 진행되고, 수동으로 공격 스킬과 목표를 선택해 전투를 할 수 있고 모든 기능을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자동으로 전투를 할 땐 캐릭터가 스킬과 일반 공격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음양사’는 이제 CBT를 갓 시작한 단계다. 8월 출시를 공표만 만큼 CBT 후 남은 기간 동안 유저의 의견과 발견된 문제점을 보충해 완벽하게 게임을 가다듬어 내놓겠다는 게 카카오의 의지다. 한 달 남짓 후 바뀔 ‘음양사’를 기대해본다.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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