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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뮤직, 레코드 회사와 음원 사용료 재협상한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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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7 10:41:54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중인 음원의 사용료를 낮추기 위해 레코드 회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한다.


    애플이 월정액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을 시작한 것은 2015년 6월 30일. 그리고 곧 레코드 회사와의 음원 계약이 2017년 6월 말 마무리된다. 이를 계기로 애플은 음원 사용료를 낮추기 위해서 레코스 회사들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협상이 애플의 의도대로 진행된다면 애플이 레코드 회사에 지불하고 있는 수수료율이 경쟁사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영국 스포티파이는 요즘 유료 회원 확대를 명목으로 수수료율을 기존 55%에서 52%로 낮추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한편 애플은 현재 레코드 회사에 애플 뮤직 매출액의 58%를 음원 사용료로 지급 중이다. 왜 애플의 음원 사용료는 경쟁사에 비해서 높을까?


    블룸버그에 따르면 2년 전 레코드 회사와 애플 간 협상 과정에서 레코드 회사 측은 애플 뮤직이 등장함으로써 유료 음원 다운로드 사이트 아이튠즈 스토어(iTunes Store)의 사업이 축소되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냈다고 한다.


    애플 아이튠즈 스토어는 세계 최대의 음원 판매 사이트로 레코드 회사들은 이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그렇데 애플 뮤직이 등장함으로써 수익이 악화될 것을 걱정했고 이것이 수수료에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애플 뮤직의 성장은 레코드 회사들이 우려했던 만큼, 다운로드 판매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는 애플 뮤직의 성패와 관계없이 최근 음원 다운로드 판매 자체가 침체하고 있어서다. 미국 레코드 협회(RIAA)에 따르면 2016년 미국에서 음원 다운로드 판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18억 달러로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28억 달러였던 다운로드 음원 매출은 이후 25억 달러, 23억 달러로 하락하면서 하락세가 멈추지 않는다. 반면 스트리밍 매출액은 전년 대비 68% 늘어난 39억 달러. 스트리밍 서비스는 미국의 음원 매출 중 51%를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러한 상황이 배경이 되어 애플도 스포티파이와 마찬가지로 유료 회원 확대를 약속하고 다른 조건을 충족시킴으로써 레코드 회사의 양보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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