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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조양호 '뚝심투자' 결실..'LA 황금알' 될까


  • 김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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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4 10:05:16

    [김세헌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숙원이었던 LA 월셔 그랜드 센터 건설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한진그룹은 23일(현지시각) LA 다운타운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크리스 마틴 A.C.마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 행사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윌셔 그랜드 센터의 개관은 개인적인 꿈의 정점이자 LA와의 약속을 완성시킨 것"이라며 "윌셔 그랜드 센터는 L.A.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동시에 LA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지난 1989년 미국 현지 법인인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을 통해 LA의 유서 깊은 호텔 중 하나인 지상 15층, 지하 3층의 윌셔 그랜드 호텔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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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지난 2009년 4월 LA 윌셔 그랜드 호텔을 최첨단 호텔∙오피스 건물로 변모시키는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8년간 총 10억달러 이상을 투입, 새로운 LA의 랜드마크로 변신시켰다.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요세미티 계곡을 형상화한 디자인의 윌셔 그랜드 센터는 최첨단 건축 공법이 동원된 친환경 건물이다.

    특히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지역적 특성상 내진설계가 필수인데, 윌셔 그랜드 센터는 '좌굴방지가새' 공법을 적용해 진도 8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캘리포니아 정부가 추진중인 '그린 정책'에 부합하도록 환경 친화적 빌딩으로 설계했다. 

    로비는 70층에 위치해 투숙객들은 LA시 금융 중심가의 스카이라인과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하면서 체크인을 하게 되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연회장에는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유리문을 장착해 다른 호텔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특별함을 더한다. 또한 객실에는 개폐식 창문을 장착해 투숙객들이 LA시의 환상적인 날씨를 만끽할 수 있다.

    최상층과 오피스 공간 사이에는 900 객실의 럭셔리 호텔이 자리잡았다. 저층부에는 7층 규모의 상업공간 및 컨벤션 시설, 그리고 최첨단 시설을 갖춘 3만7,000㎡ 규모의 오피스로 이뤄졌다.

    1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인 윌셔 그랜드 센터 공사 기간에는 1만1000여개 일자리 및 8000만 달러의 세수 효과를 얻은 바 있다.

    한진그룹은 윌셔 그랜드 센터가 오픈한 이후에는 1700여개의 일자리 및 LA시에 매년 1600만 달러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를 발생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진그룹의 적극적인 투자에 따른 윌셔 그랜드 센터의 일련의 건축 과정과 LA시에서 제시한 과감한 지원을 토대로 LA 지역의 관광 산업이 다시금 활성화되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 부문 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는 한편 한층 더 나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베타뉴스 김세헌 (betterman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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