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손해 보면서 장사해야 하나?’ 5년간 사업체 매출↑ 영업이익↓


  • 김창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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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3 14:56:44

    자영업을 포함한 전국 사업체의 매출액이 연 평균 4%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이 올랐음에도 수익은 오히려 줄어들면서 많이 팔아도 남는 장사를 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확정결과'에 따르면 2015년 말 전국의 사업체 수는 387만4000개로 2010년에 비해 52만개(15.5%) 증가했다. 산업별 비중은 도·소매업 101만5000개(26.2%), 숙박·음식점 71만1000개(18.3%), 제조업 41만4000개(10.7%) 순으로 많았다.

    ▲ 통계청 자료

    사업체가 증가하면서 종사자수도 크게 늘어났다. 2015년말 현재 전국 사업체 종사자수는 2089만명으로 2010년(1765만명) 대비 324만명(18.4%)이 늘었다. 연평균으로는 3.4%가 증가했다.

    총 연간 매출액은 2015년 5311조원으로 2010년에 비해 979조원(22.6%)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1694조원(31.9%), 도·소매업 1112조원(20.9%), 금융·보험 761조원(14.3%) 순으로 많았다. 이 세 산업이 전체 매출의 67.2%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5년 총 영업이익은 349조원으로 5년 전보다 11조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15년 영업이익률도 6.6%로 2010년 8.3%와 비교해 1.7%포인트 감소했다. 주로 숙박·음식업과 제조업이 각각 9%p와 3.7%p 하락한 것이 수익 감소의 주된 원인이 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감소폭은 개인사업체가 높았다. 전체 매출액을 조직형태별로 구분한 결과 회사법인이 75.3%로 가장 비중이 컸다. 개인사업체가 12.2%, 회사이외법인 12.1%, 비법인단체 0.4% 순이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개인사업체가 20.3%에서 2015년 15.0%로 5.3%p 감소해서 하락폭이 가장 컸고, 회사법인은 7.3%에서 5.6%로 1.7%p, 회사이외법인은 4.3%에서 4.2%로 0.1%p씩 감소했다.

    이외에도 자영업이 가장 많은 프랜차이즈(교육서비스업을 제외한 가맹점) 현황을 보면 2015년에만 18만1000개가 영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종사자수는 66만명이었으며,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전체 가맹점의 90%를 차지했다. 전체 가맹점 매출액은 50조300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영업이익은 5조원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주요 업종으로 살펴보면 편의점 3만개, 치킨점 2만5000개, 커피전문점 1만4000개로 3개 업종이 전체 가맹점의 37.8%를 차지했다. 가맹점당 매출액은 편의점 4억2970만 원(전년대비 0.3% 감소), 커피전문점 1억6120만 원(4.2% 감소), 치킨점 1억3580만 원(19% 증가)으로 나타났다.

     


    베타뉴스 김창권 (fiance26@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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