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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증인 출석…증언 주목


  • 김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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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2 11:37:27

    [베타뉴스 김세헌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오전 10시에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22차 재판에서는 최 회장의 증인 신문이 진행된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와 공모해 최 회장에게 SK의 경영 현안 부탁을 받고 K스포츠재단 등에 해외전지훈련사업 등을 명목으로 89억원을 지원하도록 요구한 제3자 뇌물요구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에서는 최 회장이 지난해 2월16일 박 전 대통령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안가에서 약 40여분간 비공개 단독 면담을 한 내용이 집중 신문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당시 면담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SK 현안 해결을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및 가이드러너 사업 지원을 요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20일 재판에서 청와대가 작성한 'SK 관련 말씀자료'를 제시하며 박 전 대통령이 최 회장 측에 재단 지원을 압박했을 정황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SK그룹의 투자계획을 보면 기대에 많이 못 미치는 수준임. SK그룹은 그동안 정부의 규제 완화 혜택을 많이 받은 기업 중 하나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됐다.

    최 회장은 당시 면담에서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조기 석방, 워커힐호텔 면세점 사업,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등의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SK그룹 임원들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부터 자료를 받는 등 K스포츠재단 추가 지원을 요구 받았지만, 향후 법적으로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거절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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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베타뉴스 김세헌 (betterman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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