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도시바, 반도체 매각 우선협상자로 '한미일 연합' 선정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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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1 16:36:32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메모리 사업의 우선 매각 협상자로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를 주축으로 한 '한미일 연합'을 선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지통신 등 21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자사의 반도체 메모리 사업에 대해 '한미일 연합'과 우선적으로협상하기로 결정했다.

    '한미일연합'은 일본 민관펀드 외에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 SK 하이닉스, 미국의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참여한 컨소시엄이다.  한미일 연합은 현재 인수액으로 2조 엔(약 20조 5,390억 원)을 제시한 상태다.

    <이미지 출처 : 도시바 홈페이지>

    도시바는 한미일 연합과 개별 협상에 돌입, 매각 조건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또 28일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정식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바는 내년 3월 말까지 매각을 모두 마무리해 미국 원전 사업으로 입은 거액의 손실을 반감시킨다는 계획이다.

    다만 협력업체인 미 웨스턴디지털(WD)이 매각에 반대하고 있어 협상이 원활히 진행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한때 우선협상 대상으로 유력했던 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은 WD의 반대로 무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WD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 매각 중단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면서 "브로드컴도 소송의 위험을 감안해 인수에 거리를 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시바는 우선 협상 대상으로 한미일 연합을 선택했지만 도시바 측 관계자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어디 까지나 약속"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언제든 협상 대상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일본 언론들은 내년 3월 말까지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매각이 완료되지 않으면 도시바는 2년 연속 자본 잠식에 빠질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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