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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유럽, IT산업 규제 완화해야"


  • 김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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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1 14:11:32

    [베타뉴스 김세헌기자] "정책 입안자들이 IT 산업에 대한 규제를 시행하는데 있어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의 유럽 대표 행사인 플레이북 조찬 행사 기조 연설에서 IT업계가 직면한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EU(유럽연합)에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권오현 부회장은 "지속적인 기술의 발전과 혁신으로 첨단기업들이 역동적이고 경쟁적이면서 상호연관된 IT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며 "이런 생태계가 예측하기 어려운 복잡한 글로벌 비즈니스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저그로 지난 10년동안 글로벌 기업들은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불확실성에 직면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도태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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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 솔베이 도서관에서 열린 플레이북 조찬 행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베타뉴스

    권오현 부회장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조사를 근거로 들어 "최근 글로벌 기업의 평균 수명은 1970년의 절반 수준인 약 30년"이라며 "미국의 경우 향후 5년간 현존 기업의 퇴출 가능성이 30%에 달한다. 이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5G, 4차 산업혁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 등 새로운 혁신이 기존 경쟁 환경을 와해시키면서 불행히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권오현 부회장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이같은 복잡한 글로벌 비즈니스 시스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기업 수명 단축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권오현 부회장은 그동안 산업 생태계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EU의 성과에 대해 높게 평가하면서서 "EU 정책 입안자들이 IT 산업에 대한 규제를 시행하는데 있어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EU의 단일시장 통합 체제가 아니었으면 기업들은 유럽 내 각국의 각종 무역협정에 직면했을 것"이라며 "글로벌 IT 무역을 촉진시킨 EU의 공헌이 미래 기술 혁신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김세헌 (betterman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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