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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SoC 소피아, 스마트폰 폭발 원인됐나?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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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1 10:34:31

    브라질에 본사를 둔 컴퓨터 기업인 큐벡스 컴퓨타도레스(Qbex Computadores)는 자사 스마트폰의 가열, 발화, 폭발 원인이 인텔 SoC 소피아(SoFia)에 있다면서 인텔을 제소했다. 큐벡스는 2017년 6월 12일 최대 1억 달러의 손해 배상을 요구하면서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 지방 법원에 인텔을 제소했다.


    큐벡스는 고소장에서 소피아의 설계 미스가 원인이 되어 브라질 고객으로부터 3만 5000건의 클레임을 받았고 4000건의 소송에 휘말렸다고 주장했다. 이 설계 실수는 제3의 기관 조사에서 발견된 것으로, 그 내용은 후일 발표할 예정이다. 큐벡스는 “고객에게 폭발을 일으키는 스마트폰 제조사라는 악명을 얻게 되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인텔은 당초 소송에 대한 코멘트를 피했다. 하지만 그 뒤 인텔 홍보 담당자가 “당사는 현재 고소장의 내용을 검토 중이며 향후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큐벡스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는 코멘트를 발표했다.


    큐벡스는 2003년 전자제품 조립업체로서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뒤 2012년에는 60만대의 PC를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연 매출 8500만 달러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윽고 태블릿 사업에도 뛰어들어 2015년에는 삼성의 갤럭시에 이어 매출액 2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2015년 6월 큐벡스는 인텔과 거래를 성사시킨 뒤, 중국의 위탁 제조업체 4개사에 의뢰해 소피아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조립한 후 판매를 시작했다. 큐벡스는 당시 퀄컴과의 거래도 검토했다고 한다.


    한때 큐벡스는 조립 라인의 90% 이상을 소피아 탑재 스마트폰 조립에 할당하고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200명을 증원했다.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총 23만 5074대의 소피아 탑재 스마트폰을 판매한 뒤 네티즌의 항의가 잇따랐고  결국 사업은 중단됐다.


    큐벡스는 인텔이 중국의 위탁 제조업체에게 소피아의 설계 실수에 대해서 알리지 않은 것을 비난했다. 게다가 인텔이 소피아 관련 사업을 중지한 뒤 2016년 5월, 큐벡스에게 1250만개의 소피아를 판매한 것도 비난했다. 인텔은 중국의 록칩(RockChip)과 공동으로 소피아를 개발했지만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모바일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2016년 4월 소피아 관련 사업을 중단했었다.


    이번 사건에서 큐벡스는 최종적으로 클레임 관련 소송에 대처하기 위해 216명의 인력을 추가 고용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1만 8000대의 스마트폰을 리콜해줘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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