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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삼구 회장에 '초강수' 불사


  • 김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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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0 21:07:22

    [베타뉴스 김세헌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매각 협상의 최대 화두인 상표권 사용 문제를 놓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 소속 8개사로 구성된 채권단은 20일 주주협의회 회의를 열어 이번 매각이 무산될 경우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반드시 현 경영진 퇴진, 우선매수권 박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아울러 금호그룹과의 거래 관계 유지를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힌 채권단이 이 같이 강한 압박에 나선 이유는 상표권 사용 문제를 놓고 박 회장 측이 진전된 안을 제시하지 않아 매각이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단은 금호산업이 전날 이사회에서 기존 상표권 사용 조건인 ▲매출액 대비 0.5% 사용료율 ▲사용기간 20년 보장 ▲해지 불가 등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더블스타 측은 여전히 ▲매출액 대비 0.2%의 상표권 고정 사용료율 ▲5+15년 사용(더블스타에서 언제라도 3개월 전 서면통지로 일방적 해지 가능) 등을 인수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어 입장차가 뚜렷하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사업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국 부문의 심각한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국제공개 입찰을 통해 선정된 더블스타에 매각하는게 최선의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박 회장이 워크아웃 기간인 지난 2010~2014년과 졸업 이후 현재까지도 채권단으로부터 경영을 위임받아 금호타이어를 경영하면서 손실이 누적되고 있어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현재 매각 거래가 진행중인 관계로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의 연장과 상표권 협상은 계속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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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베타뉴스 DB


    베타뉴스 김세헌 (betterman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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