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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 '개그맨' 쇼호스트 통해 '재미+젊은 고객' 잡는다


  •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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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0 16:05:08

    기존 쇼호스트들에게는 없는 친숙함, 유머러스한 분위기, 순발력, 연기력 등이 강점
    젊은 고객층 확보를 위해 단순 판매 방송에서 벗어나 이색 콘텐츠 개발
    고객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통한 즐거운 쇼핑 기회 제공

    홈쇼핑업계가 개그맨 출신을 쇼호스트로 기용해 재미와 젊은 고객층 확대에 나섰다. 

    20일 롯데홈쇼핑은 오는 22일부터 KBS 개그맨 공채 출신인 복현규 쇼호스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방송 '복군의 신상털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복현규 쇼호스트는 롯데홈쇼핑 공식 페이스북, 복현규 쇼호스트 인스타그램을 통해 매주 목요일마다 TV홈쇼핑에서 판매 예정인 신상품들을 미리 체험하고 특장점들을 1인 방송 형식으로 소개한다.

    오는 22일 오후 6시부터 선보이는 첫 방송에서는 이달 29일 TV홈쇼핑에서 판매 예정인 '장어구이', '여신 브러시'를 복현규 쇼호스트가 고객들의 의견을 토대로 상품을 시연하고 정보도 공유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방송 중 복볼복 게임 등을 통한 미션 수행으로 재미를 더하고, 계절별로 '여름특집 수영장 방송', '납량특집 폐가 방송' 등 특별방송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방송인 박미선씨를 영입해 토탈 라이프 전문 프로그램인 '쇼핑의 선수'를 첫 선보였다. ⓒ현대홈쇼핑

    최근 현대홈쇼핑은 방송인 박미선씨를 영입해 토탈 라이프 전문 프로그램인 '쇼핑의 선수'를 첫 선보였다.

    방송인 박미선과 쇼호스트 심용수의 이름 마지막자를 조합해 만든 쇼핑의 선수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5분에 주방용품, 가전, 침구, 식품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130분간 선보이고 있다.

    ▲CJ오쇼핑은 올해 초 KBS 개그맨 공채 27기 출신 유인석씨를 쇼호스트 공채로 기용해 '겟꿀쇼'를 방송하고 있다. ⓒCJ오쇼핑

    CJ오쇼핑은 올해 초 KBS 개그맨 공채 27기 출신 유인석씨를 쇼호스트 공채로 기용했다.

    유인석 쇼호스트는 지난 5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8시마다 SNS에서 인기 있는 상품을 '꿀' 떨어지는 특가에 선보이고 실시간 소통을 강화한 CJ몰 모바일 전용 생방송 '겟꿀쇼'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2014년 10월에 CJ오쇼핑에 입사한 MBC 개그맨 특채 출신 김익근 쇼호스트 역시 '오덕후의 밤', '1분 홈쇼핑' 등을 통해 생활용품, 교육상품, 휴대폰, 가전제품 등을 재미있는 복장과 입담으로 소개한다.

    개그맨 쇼호스트는 친숙함을 무기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개그맨 문천식은 홈쇼핑 방송에서 게스트 형식으로 출연하다가 높은 실적을 거둬 쇼호스트 자리를 차지했다. 문천식은 지난 2012년 GS홈쇼핑 식품 판매 프로그램에 출연해 '누님' 호칭을 앞세워 주부 고객을 끌어들였고, 1년여만에 누적매출 250억원을 달성했다.

    정식 쇼호스트로 출연한 2012년 6월에는 한달만에 절반에 가까운 아홉차례나 방송을 매진시키며 총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개그맨 출신 마케팅전문가 권영찬 교수 역시 지난 3월 23일 진행 된 GS홈쇼핑 데이터링 방송에서 목표액을 넘어선 120%의 매출을 올리며 첫 완판을 기록한 후  10회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홈쇼핑업계가 개그맨을 쇼호스트로 기용하는 대표적인 이유로는 '친숙함'을 꼽는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쇼호스트에 친숙해 지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개그맨들의 경우 이미 친숙하기 때문에 시간 단축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CJ오쇼핑 방송지원팀 팀장은 "기존 쇼호스트들에게는 없는 유머러스한 분위기와 순발력 있는 진행,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연기력,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능력을 코미디언 출신 쇼호스트들에게 있다"며 "식품이나 레저용품, 마니아 층을 대상으로 한 제품들에 대해서도 차별화 된 소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CJ오쇼핑은 TV홈쇼핑 외에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차별화 된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이들의 강점을 활용해 재미있고 흡인력 있는 커머스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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