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일본 국채 해외 보유량 10%로 증가...미국이 1위

  • 박은주 기자

  • 입력 : 2017-06-19 20:46:54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국채 매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 하락 추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일본 국채의 인기가 상승했다는 지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8일 일본 재무성 자료를 인용해 국채 잔액 약 1000조 엔 가운데 2016년 말 현재 해외투자자의 국채 보유 비중은 10%로, 약 20%인 일본은행의 보유 비율에 육박했다고 보도했다.

    재무성이 지난달 말 공표한 '증권투자 잔액 지역별 통계'에서 국채를 중심으로 한 '채권(중장기 채권)'의 보유국 및 보유량을 집계한 결과, 국가 별 1위는 미국으로 보유 액수는 16조7천억 엔 규모였다.

    2위는 벨기에로 9조3천억 엔, 3위는 8조4천억 엔의 중국으로 각각 나타났다. 벨기에의 경우, 개인투자자가 아닌 유로클리어 등 자산관리은행에 의한 거래인 것으로 추정됐다. 유로클리어는 각국의 국채 거래나 결제를 담당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국제 증권 결제 기관으로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다.

    외국계 은행 담당자는 "벨기에를 경유해 각국의 국채 투자 자금, 신흥국 외환준비고, 자원보유국의 오일 머니 등이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룩셈부르크, 영국, 싱가포르 순으로 이어졌다. 영국은 지난 2015년까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일본 국채를 매입하는 국가로 이름을 올렸지만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이후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해 가장 눈에 띄게 보유량을 늘린 국가는 중국이었다. 중국의 일본 국채 보유액은 1년 전인 2015년 말 대비 4조9천억 엔에서 올해 8조4천억 엔으로 1.7배 늘었다.

    이로 인해 전체 해외 보유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6.8%에서 10.2%로 증가했다. 하지만 투자 주체가 누구인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한 증권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국 정부와 인민은행 등 공공 기관의 투자 비율이 높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투자의 목적은 외환 보유액의 운용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환율 방어를 위해 보유 달러를 다양한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그 운용 대상 중 하나가 바로 이 일본 국채라는 것이다.


    해외 투자자의 일본 국채 보유량 증가는 국채의 안정적인 소화에 기여하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이 신문은 국채의 해외 보유량이 증가하면 해외 금융 및 경제 정세에 시세가 요동칠 수 있고 금리 변동이 심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국채의 해외 보유량이 증가했다고는 해도 여전히 전체의 90%가 일본 내에 존재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러나 정부의 금융 완화 정책으로 일본은행이 국채를 대량으로 사들여 전체 중 40%까지 비중을 늘렸다면서 이로 인해 국채의 안정 소화에 기여했던 국내 금융 기관의 영향력이 작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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