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아마존, 유기농 슈퍼 '홀푸드' 인수...월마트와 경쟁 예고

  • 박은주 기자

  • 입력 : 2017-06-17 16:51:34

    미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이 미국 유기농 식품 판매 체인인 홀푸드를 전격 인수한다. 인수액은 137억 달러(약 15조 5,358억 원)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CNBC 등 16일 (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홀푸드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홀푸드의 주식을 주당 42달러에 현금으로 매입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톰슨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이는 아마존이 체결한 인수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실제 오프라인 매장 인수로, 온라인 판매에 머무르지 않고 온,오프를 모두 아우르는 거대 소매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외신들은 아마존의 유통 사업이 '인터넷'과 실제'가 융합된 다음 단계로 돌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홀푸드는 지난 1978년 미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탄생한 고급 슈퍼 체인이다. 유기농 야채 등 음식의 안전에 집중한 농산물을 살 수 있어 고소득층에게 인기가 있다. 미국 외 캐나다와 영국에 점포망을 넓혀 현재는 460개점 이상이 운영되고 있다.

    홀푸드는 아마존에 인수된 이후에도 '홀푸드'란 이름은 유지될 예정이며 존 맥키 최고경영자(CEO) 역시 회사에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994년에 도서 전문 온라인 쇼핑몰에서 시작된 아마존은 이후 기업 인수를 반복하면서 취급 상품을 늘리고 물류 시스템을 확장시켜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도서를 취급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미 시애틀과 뉴욕 등에 오픈하는 등 '오프라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과 결제 시스템 등을 결합해 계산대가 필요없는 신개념의 오프라인 수퍼마켓 '아마존 고'를 지난해 말 오픈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을 제외한 2016년도 결산 매출액은 약 1240억 달러(약 140조 6,160억 원)에 달한다.

    홀푸드가 아마존의 인프라를 이용해 농산물의 온라인 택배를 시작한다면, 미국 월마트 스토어 등 기존의 소매업체에게는 큰 위협이 된다.

    이러한 우려는 주식 시장에 그대로 반영됐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식품과 일용품 업체의 매도가 크게 늘었다.

    아마존과 홀푸드의 주가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2.4%, 29.1% 상승 마감, 두 곳의 시가총액은 합계 143억 달러 늘었다.

    그러나 월마트 스토어의 주가는 4.7% 하락했으며 이로 인해 시가총액도 110억 달러 감소했다. 코스트코의 주가 역시 7.2% 하락했다.

    또 타켓은 5.1%, 슈퍼밸류는 14.4%, 시스코 코퍼레이션은 2.1%, 유나이티드 내추럴 푸드는 11.0%씩 각각 하락했다. 가공식품 업체인 크래프트 하인즈와 캠벨 수프 역시 각각 2.4%, 3.4%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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