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중국 내 비트코인 거래량, 절정의 100분의 1로 '뚝'

  •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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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17 14:54:57

    중국 내 비트코인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의 규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중국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훠비(火幣)의 영업 담당자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취재에 "최근 문의 전화가 줄었다"면서 "당국의 규제로 인출이 제한됐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비트코인 가격의 폭등세는 중국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위안화 대비 한때 2만 위안(약 332만 8,600 원)을 초과한 경우도 있었다. 이는 1년 전보다 무려 5배 비싼 가격이다.

    거래량은 침체를 벗어났다고 해도, 절정을 이뤘던 2016년 11월 거래량의 10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이로 인해 90%를 초과하던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까지 떨어졌다.

    거래가 급감한 이유는 명확하다. 인민은행이 비트코인 거래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국경을 넘는 자금의 왕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을 이용한다면 간단하게 자금을 해외로 보낼 수 있다.

    위안화 약세와 외환 보유고의 감소를 어떻게 해서든 막고 싶은 정부 당국으로서 가상통화는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또 신용 거래를 통해 투기가 만연해지는 문제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1월 상하이 거점 직원까지 동원해 주요 거래소 3곳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신용 거래를 금지했으며, 투자자의 자금 인출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시장 참가자의 심리를 위축시킬 수 밖에 없다.

    2016년까지 폭발적으로 거래가 증가하게 된 데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 매매도 한몫했다. 중국 내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무료이며 거래소는 신용거래에 따른 금리 수익을 수익원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규제에 의해 신용거래가 금지되면 거래소는 매매 수수료를 유료화 할 수 밖에 않고 이로 인해 자동 매매는 줄어들 게 된다.

    현재 인민은행이 자금 인출 제한을 완화하면서 거래량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인민 은행은 가상화폐의 새로운 규제 체계를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할 전망이어서 시장에는 긴장감이 나돌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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