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대형마트, '장바구니 물가 안정' 앞장


  •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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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15 17:23:05

    이마트, 정부와 손잡고 '원양선사 직거래 대전'
    롯데마트, 미국産 대비 40% 저렴한 우즈벡 체리 판매

    대형마트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가뭄 여파 등으로 급등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15일 이마트는 정부와 손잡고 오는 21일까지 일주간 오징어와 양파 등 최근 가격이 급등한 신선식품 총 600톤을 기존 가격과 견줘 최대 45%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선동오징어. ⓒ이마트

    이마트는 최근 공급이 어려운 국산 오징어보다 45% 저렴한 마리당 1870원에 원양산 오징어를 판매하고, 가뭄의 영향으로 시세가 오른 양파는 기존가격 대비 21% 가격을 낮춰 1.8 kg 한 망을 2980원에 내놓았다.

    또 함께 최근 가격이 오름세인 감자는 29% 가격을 낮춘 100g당 248원에, 무는 개당 1000원에 판매해 기존과 견줘 37%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원양산 오징어 100여톤을 공수하는 동시에 자체 후레쉬센터 사전 비축분량에 산지직거래 물량까지 더해 신선채소 500톤 행사물량으로 준비했다.

    해수 온도 상승으로 오징어 주산지인 동해의 조업량이 크게 감소하며 원양산 오징어가 대체제가 된 상황에서 원양산 오징어마저 운반선 침몰 악재까지 겹치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달 평균 물오징어(중품/1kg)의 도매가격은 9029원으로 지난해 연평균 도매가격(5503원)의 1.6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오징어 이외에도 가뭄의 영향으로 채소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파, 마늘과 함께 요리에 빠지지 않고 사용되는 양파는 재배면적이 지난해 보다 5~10% 줄어든 상황에서 5월 가뭄으로 생육마저 더뎌 공급량 감소로 인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수미감자와 무 역시 6월 평균 도매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체리. ⓒ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치솟는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오는 21일까지 전 점에서 미국산과 견줘 40% 싼 '우즈베키스탄 체리' 500g들이 1팩을 79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은 건조하고 강수량이 적은 고온 건조한 대륙성 기후다. 강렬한 태양 빛 아래 자란 과일들은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검역 시 품질 문제로 수입에 난항을 겪어왔다. 지난해부터 우즈베키스탄 정부 차원에서 수출을 위한 훈증 시설 설치 등 시설 투자를 해 원활한 수입이 가능하게 됐다.

    체리는 4월부터 6월까지는 미국산이 주를 이룬다. 1월부터 2월은 호주와 뉴질랜드가, 12월부터 1월까지는 칠레가 대표 산지다. 첫 출하 시기에는 판매가가 높게 형성되고 일정 시간이 지나 성수기로 가면서 물량 증가로 가격이 떨어진다.

    각 나라별 계절 초기 롯데마트 매장 판매가를 비교해보면 우즈베키스탄 체리가 미국산 대비 40%, 호주·뉴질랜드산 대비 52%, 칠레산과 견줘 42% 싸다.

    앞서 롯데마트 역시 어획량 감소 여파로 가격이 급등한 오징어 등 수산물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비축 물량을 공급한 바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일부터 볶음용멸치 및 건오징어 정부비축 물량 총 25톤가량을 공급하고 볶음용멸치(500g/1봉)와 울릉도산 건오징어(300g/5미)를 각각 7900원, 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담당상무는 "신선식품의 경우 가장 1차적인 먹거리로 물가의 바로미터와도 같다"며, "가뭄 등의 영향으로 일부 신선식품의 가격이 급등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비축 물량 방출 및 대체 신선식품의 적극적인 공급을 통해 가계부담을 낮추는데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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