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 복합쇼핑몰 이끈다…남매 '분리 경영' 재확인

  •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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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14 17:32:35

    정 부회장, 복합쇼핑몰 개발 전권 행사, 그룹 지배력 강화

    이마트, 신세계 보유 ‘프라퍼티’ 지분 인수

    '정용진의 이마트'와 '정유경의 신세계' 굳히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가 복합쇼핑몰 개발을 주도하는 신세계프라퍼티 지분을 100% 취득하게 되면서 정 부회장이 복합쇼핑몰 사업을 전담하게 됐다.

    정 부회장이 복합쇼핑몰을 단독 경영할 수 있게 되며 신세계그룹이 '정용진의 이마트'와 '정유경의 신세계'로 굳어지며 사업 확장 역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왼쪽부터)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13일 정기 경영이사회를 열어 신세계가 보유한 신세계프라퍼티 지분 10%(170만주)를 약 978억원에 양수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마트의 기존 지분 90%에 더해 지분 전량을 보유하게 된 것. 거래일은 오는 29일이다.

    이마트는 "복합쇼핑몰 단독경영을 통한 사업 주도와 의사결정 효율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정리로 정 부회장의 복합쇼핑몰 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정식 개장(그랜드오픈)을 앞둔 스타필드 고양은 정 부회장이 단독으로 경영하는 복합쇼핑몰의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 오픈 과정에서 발견된 부족한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처음 생각을 다 지워버리고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스타필드 고양점에는 유·아동 시장을 공략한 시설이 들어서는 등 전문점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식 양수를 통해 정용진 정유경 남매의 분리 경영 체제도 확고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정 남매는 각자의 영역을 공고히 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쳐 왔다. 지난해 4월 두 남매는 각자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와 이마트 지분을 맞교환했다. 당시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이뤄진 거래를 통해 정 부회장은 7.32%이던 이마트 지분을 9.83%까지 높였고,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의 지분율을 2.51%에서 9.83%까지 늘렸다. 이후 정 부회장은 대형마트와 복합쇼핑사업을, 정 총괄사장은 백화점, 의류 사업을 맡아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경영 역량을 펼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명희 회장의 그룹 후계자 시험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신세계와 이마트 지분을 각각 18.22%씩 보유해 최대주주인 이 회장이 그룹 후계구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주식 증여를 통해 한쪽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신세계프라퍼티 지분을 양수도 하면서 정 부회장의 입지는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단독 경영에 힘을 받은 정용진 부회장의 복합쇼핑몰 사업 확장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남매간 자신만의 경영 스타일도 더욱 뚜렷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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